토스증권 출범 초읽기···자기자본 확충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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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출범 초읽기···자기자본 확충 과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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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율 하락에 수익원 확보 필요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사진=토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사진=토스]

 

토스증권이 출범을 눈앞에 둔 가운데 자기자본 확충이 과제로 떠올랐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다음달 출범하는 토스증권은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서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은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인 만큼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초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 100% 계열사로, 토스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누적 가입자 1800만명에 이르는 토스 플랫폼은 토스증권의 초기 고객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토스가 가진 기존의 장점을 살려 초보 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및 간편한 이용 방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증권사들은 MTS 개편에 나서고 있어, 토스증권이 선보일 MTS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토스증권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MTS,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된 투자 정보,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으로 편리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은 과제로 떠올랐다. 이미 업계의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무리 브로커리지가 주 사업이더라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적정수준의 자기자본은 필요하다"며 "국내 증권업계의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은 이미 충분히 낮아진 상태여서 안정적인 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대출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밖에 없으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1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자본금을 5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지만 증권사 중 여전히 낮은 자기자본 규모에 속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22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3000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용공여 서비스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공여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이나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이 중 신용거래 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신용공여액이 한도에 가까워지며 신용융자를 이용한 거래 및 증권담보융자 등의 중단에 나서기도 했다. 

토스증권이 기존 증권사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MTS 등과 함께 자기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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