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잠수함·SLBM 개발 공식화...다탄두유도 ICBM·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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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SLBM 개발 공식화...다탄두유도 ICBM·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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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 보도에서 '전략원잠' 전력화 시사
- 정찰 무기 개발도 언급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과 수중발사 핵무기 개발을 처음 공식화했다. 또한 ICBM의 다탄두개별유도기술과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제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이같이 전하고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며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 정황도 드러났다.

김정은 당 총비서 [CNN 캡처]
김정은 당 총비서 [CNN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현존 수중 작전 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자체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의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왔는데, 이날 처음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도 보유하겠다고 전해, 우라늄 기반 핵추진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Ship Submarine Ballistic missile Nuclear)'일 가능성도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핵 선제·보복타격 능력 고도화'를 위해 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며 다탄두개별유도기술개발을 촉구했다. 

통신은 "1만5000㎞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여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며 "다탄두개별유도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화성' 계열 신형 ICBM계열 미사일의 개발이 완료를 앞두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탄두개별유도미사일은 탄두가 여러개로 분리돼 공중 요격이 어렵고 유도기술로 원하는 곳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통신은 또 "수중 및 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케트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보도해 고체엔진 미사일 개발 정황을 드러냈다.

녹색 궤적은 기존 ICBM 탄도미사일, 빨간색 궤적은 극초음속 활강 미사일.레이더가 발사체를 포착하는 지점이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미 의회 조사국]
녹색 궤적은 기존 ICBM 탄도미사일, 빨간색 궤적은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레이더가 발사체를 포착하는 지점이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미 의회 조사국]

또한 "신형 탄도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사명의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 최근 군사강국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북한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소 마하 5(시속 6120㎞)의 비행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낮은 고도에서 활공 비행하므로 레이더 포착이 어렵다. 따라서 기존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은 이어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여 정찰정보 수집능력을 확보하며 500㎞ 전방종심까지 정밀정찰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들을 비롯한 정찰수단들을 개발하기 위한 최중대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데 대하여서도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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