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연임할까···4분기 실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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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연임할까···4분기 실적 '촉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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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트레이딩부문 손실로 적자 전환 후 3분기 흑자 전환 성공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 악화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4분기 실적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3분기 56개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50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적자 전환 영향이 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ESL가 포함된 트레이딩부문의 손실로 3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로 인해 권 대표의 연임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권 대표가 취임 후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점과 그간의 해외 진출 등 성과로 인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권 대표는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2019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권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한화투자증권은 16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권 대표는 2017년 상반기 흑자 전환한 한화투자증권을 이끌며 그해 55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후 2018년에는 724억원, 2019년에는 985억원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왔다.

권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의 전신인 한화증권에 입사해 트레이딩사업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한화생명보험 투자부문장,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을 역임했다. 30여년 동안 기획·자산운용·리스크관리 등을 맡아온 ‘증권맨’으로, 한화투자증권 최초의 공채 출신 CEO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임기 중 두드러지는 성과는 해외진출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4월 베트남 온라인 증권사인 HFT증권을 인수해 그해 12월 파인트리증권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에서도 파인트리증권을 출범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 투자플랫폼 회사인 캡브리지그룹에 50억원의 지분을 투자하며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증권사 실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화투자증권의 호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4분기 실적과 함께 그 동안의 성과들이 연임 여부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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