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수출 '992억 달러'로 역대 2위…올해도 반도체가 한국경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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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수출 '992억 달러'로 역대 2위…올해도 반도체가 한국경제 이끈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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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반도체협회 ‘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 2021년 전망 발표
- 올해 반도체 수출 10.2% 증가로 사상 2번째 수출 1000억 달러 돌파 기대
연도별 반도체 수출액과 전체 산업중 비중.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코로나19, 화웨이 제재 등의 영향 속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 역시 밝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5일 '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21년 전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92억 달러로 전년 대비(939억 달러) 5.6% 증가했다. 1,267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지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이다. 

또한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플러스, 4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율로 총수출 성장기여도 +1.0%p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수출회복세 주도로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관련 수요는 부진하였으나,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른 서버·노트북 분야가 수요를 견인했다. 모바일 수요 역시 5G 본격화,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확보 경쟁 등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30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기록(‘18년 265억 달러 상회)해 연간 기준으로 철강·석유제품을 넘어서 5위의 수출품목으로 도약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파운드리 위탁수요 확대, 5G 통신칩·이미지센서 등 제품 수요 증가가 수출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의 시황 및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5.0% 내외, 세계교역은 7.2%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전망기관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이를 뛰어넘어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WSTS·가트너 등의 기관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8~10% 증가, 메모리 시장은 약 13~20% 증가(3개사 평균 8.7%, 1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전망기관 3사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 (억 달러,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반도체 수출 전망은 지난해(992억 달러) 대비 10.2% 증가한 1,075~1,110억 달러(기준전망 1,093억 달러)으로 역대 2번째로 1,0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2위의 수출실적을 1년만에 갱신할 전망이다.

메모리는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D램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해 지난해(639억 달러) 대비 12.0% 오른 703~729억 달러(기준전망 716억 달러)로 전망된다. 낸드 분야는 지난해 대비 가격하락이 예상되나 물량 증가분의 상쇄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이겠다.

시스템반도체는 5G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 수요 증가 및 파운드리 대형고객 확보로 지난해(303억 달러) 대비 7.0% 증가한 318~330억 달러로 예상된다. 5G 시장 확대, 비대면 경제 확산 지속 등으로 스마트폰·서버·PC 등 전반적인 전방산업 수요증가가 기대 요인이다.

또한 5G 본격화, 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경쟁 등으로 스마트폰은 2.4% 성장,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등 영향으로 서버는 6.0%, PC는 5.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D램은 연초부터 초과수요로 전환해 그폭이 점차 확대, 낸드는 초과공급 상태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초과수요로 전환할 전망이다.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부터 상승세 전환 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낸드 가격은 올해 전반적으로 완만한 하락세 지속 전망된다.

시스템반도체도 ▲ 수요기업의 자체 칩 개발 및 공정 미세화에 따른 파운드리 위탁 수요 증가, ▲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및  5G 보급 가속화에 따른 5G 통신칩,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수요 증가로 글로벌 시장이 약 5.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는 반도체 시황 개선 기대에 따라 2019년 감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가 유지되어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4% 증가한 72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2019년에 중국·대만에 빼앗겼던 설비투자 1위 자리를 2년만에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이 자본시장에 반영되어 지난해 말 종가 기준 국내 S사의 시가총액이 5,001억 달러로 TSMC(4,881억 달러)를 제치고 5개월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재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사는 디램, 낸드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전 라인업의 호조 전망이 자본시장에 반영됐다. 국내 H사는 매출에서 인텔·삼성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중으로 향후 인텔 낸드부문 인수로 인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및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이 수출회복세를 주도하면서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며 "올해도 반도체가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 및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하고,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시의적절하게 발표하고 추진한 결과 작년 시스템반도체가 303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하고, 철강·석유제품을 제치고 5대 수출품목으로 등극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도 메모리 超격차 유지, 시스템반도체 자생적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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