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 "상생협력으로 시스템 반도체 신화 만들자"... "'뉴 삼성' 도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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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 "상생협력으로 시스템 반도체 신화 만들자"... "'뉴 삼성' 도약" 강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04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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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2공장 방문..“새해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 임직원 격려
- 주요 협력업체 경영진들과 만나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협력 방안 논의
- 장비·소재 협업 확대...반도체 비전 2030 속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평택사업장을 찾아 '뉴 삼성' 의지를 강조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래성장사업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비전 2030'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평택2공장의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뒤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반입된 장비는 원익IPS가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 화학증착장비다.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헬기로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평택 반도체 공장은 축구장 16개 넓이인 연면적 12만 8900㎡ 규모로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8월엔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모바일 D램 생산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파운드리는 삼성이 이미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총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평택캠퍼스를 찾아 3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삼성전자에 반도체 설비를 납품하는 국내 협력업체 경영진을 직접 만났다. 이용한 원익IPS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선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협력업체와의 '윈-윈' 상생 전략에 나선 셈이다.

이재용(왼쪽 네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협력회사 사장단과 함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용한 원익IPS 회장, 이 부회장,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이 부회장은 최근 국정농단 사건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자신이 꿈꾸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는 학계, 벤처업계, 중소기업계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국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설비 반입식 후에는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평택3공장 건설 현장까지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3나노미터 첨단공정 반도체를 대규모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인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사업장에 투자를 집행하고, 화성사업장에 EUV 전용 V1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재용(오른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전자 2021년 시무식에선 이재용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신년사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고객 경험 및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고,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미래 10년을 내다 보며 새로운 준비를 하자"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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