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가짜뉴스 폐혜, IT 기업이 기술개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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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가짜뉴스 폐혜, IT 기업이 기술개발 나서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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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의 폐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IT업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팀 쿡은 11일(현지시간) 英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행하게도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클릭 수만 쫓는 이들이 오히려 성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가짜 뉴스 탓에 사람들의 마음마저 황폐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IT 기업들은 가짜뉴스를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며"며 "언론, 출판의 자유를 짓밟지 않으면서도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최근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가짜 뉴스가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IT 기업들의 책임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석된다. 

팀 쿡은 "대대적인 켐페인에 나서야 하고, 이는 학교 수업은 물론 공공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가짜뉴스 방지 켐페인'을 주문했다. 

이는 가짜 뉴스에 대한 폐혜를 원론적인 차원에서 지적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의 연장선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팀 쿡은 트럼프 행정부의 '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점을 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애플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굴지의 글로벌 IT기업들도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전 세계에서 인재를 채용해 개발과 혁신을 거듭해 온 IT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얼마전 가짜뉴스를 인용해 발언해 논란이 됐고,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운영했던 극우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 바트'는 가짜 뉴스를 잇따라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괴 200톤 보유설 등이 대표적인 가짜 뉴스 사례로 꼽힌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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