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2021년 눈여겨 볼 소비자 테크 5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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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eets DESIGN] 2021년 눈여겨 볼 소비자 테크 5대 트렌드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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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제, 중국정부의 감독기관은 반(反)독점 규제 정책 위반 사유로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및 핀테크 대기업인 알리바바 그룹과 마윈(馬雲, Jack Ma) 회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야후 뉴스가 보도했다. 홍콩과 샹하이 증권시장에사 거래 개시를 앞두고 있던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9% 하락했고 그 여파로 두 경쟁 이커머스 업체인 메이투안과 징동닷컴의 주가도 2% 넘게 동반 하락했다.

Courtesy: Alibaba Group
Courtesy: Alibaba Group

그런가하면 2021년 테크는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더 깊숙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글로벌 주도적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유려하고 몰입적 소비경험과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며 소비자들의 직장, 가정, 사생활로 침투하는 사이, 2020년 시작된 ‘뉴노멀’ 속에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 근무, 개인 중심적 라이프스타일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 섹터의 빅 테크 기업들의 선례를 통해서 향후 10년 글로벌 경제 관행의 재고와 미래 향방을 제시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TECH meets DESIGN]은 오는 2021년 소비자들이 감지하게 될 새 테크 섹터 트랜드를 미리 예상해 보았다.

1. 빅 테크의 수난 시대 BBC 영국공영방송사에 따르면 오는 2021년은 빅 테크 기업 경영자들을 골치아프게 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은 페이스북,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와 세계 최대 이커머스/테크 업체 아마존 등 4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빅 테크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의 정책자들로부터 시장 독과점 이슈 규제를 받게 되며 언론의 정치경제면의 대 접전으로 벌질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된다.

아마존 물품 픽업 & 반송 센터. 미국 필라델피아. Photo: Bryan Angelo
아마존 물품 픽업 & 반송 센터. 미국 필라델피아. Photo: Bryan Angelo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조세프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도 빅 테크 업계에 비판적이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등 거물급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불법적 혹은 특정인에 대해 모욕적인 포스팅을 허용하는 것을 지적해왔다. 그 점에 미뤄볼때 바이든 정부는 오는 새해 취임부터 미국의 테크 섹터에 매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라고 테크업계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그에 대한 대책 및 처벌로써 검색 결과 및 온라인 광고 시장 독점으로 비대해진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공룡업들의 구조적 분할(break-up)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보고 있다.

2. 소매업계의 디지털화 코로나19 사태가 한 해를 장식한 2020년은 전세계 수많은 리테일 사업자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재난의 한 해였던 반면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호황을 경험했다. 성공의 열매는 준비한 자를 위한 것이라 했던가. 지난 수년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을 해 온 기업들은 올 코로나19 사태라는 복병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출을 온라인으로 적자를 상쇄하거나 더 번창했다.

'아마존 고' 무인 수퍼마켓은 안면인식,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 결제 시스템 기술이 응용된 리테일 혁신이다. Photo: Simon Bak
'아마존 고' 무인 수퍼마켓은 안면인식,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 결제 시스템 기술이 응용된 리테일 혁신이다. Photo: Simon Bak

다가올 테크를 비즈니스에 응용할 준비가 돼있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가속화된 현대인들 일상 생활의 개인주의화, 편의주의화, 테크의존화는 무인 매장과 소비 자동화 트렌드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무인 마트를 선도한 아마존고(Amazon Go)는 이미 2020년 현재 미국에서만 27개 매장(시애틀 1호점 포함 7곳, 시카고 7곳, 샌프란시스코 5곳, 뉴욕 8곳)을 운영하며 가까운 미래 우리곁으로 다가올 무인・무현금 리테일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다.

올들어 유럽도 아마존의 선례를 따라 무인 리테일 실험에 돌입했다. 이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2019년부터 카르푸르(Carrefour, 프랑스)가 24시간 편의점인 ‘엑스프레스 24/7’ 완전자동화 수퍼마켓을, 벨기에에서는 올 3월부터 오셩(Auchan, 프랑스)이 ‘미니트(Minute)’ 무인 수퍼마켓을 개장했다. 지난 9월 한 스웨덴 스타트업은 외곽 거주자들을 상대로 ‘리프스(LIFVS)’ 이동식 무인숍을 19군데 개장해 운영중이며, 독일에서도 무기농 수퍼마켓인 테굿(Tegut)과 튀피(TYPY)가 ‘디지털 수퍼마켓’이라 이름한 축소형 24시간 무인 마트를 운영중이다.

-젊은 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우리를 수퍼미켓이라 부르지 말라. ... 당신의 생활에 맞게 쇼핑하세요’라는 슬로건은 내건 독일의 ‘튀피' 디지털 수퍼마켓.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소비자 겨냥 24시간 무인 수퍼마켓 실험은 실패했으나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무인 디지털 소매사업에 진출해 타당성 실험에 본격 돌입했다. Courtesy: TYPY
‘우리를 수퍼미켓이라 부르지 말아줘요. ... 당신의 라이스프타일에 맞게 쇼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젊은 세대 소비자에 어필하는 독일의 ‘튀피' 무인 디지털 수퍼마켓.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소비자 겨냥 24시간 무인 수퍼마켓 실험은 실패했으나, 오히려 미국과 유럽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무인 자동화 소매사업에 진출해 타당성 실험에 본격 돌입했다. Courtesy: TYPY

3. e-스포츠의 저변화 코로나19 사태와 봉쇄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델로이트(Deloitt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봉쇄 기간 사이, MZ세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TV 및 비디오 영상 시청을 하고 X세대 및 베이부머 시대 중에는 넷플릭스나 e-스포츠 등 스트리밍 서비스 수신율과 온라인 비디오 게이밍 참여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절찬리에 출시를 앞두고 기술적 미비로 주가 폭락과 환불 사태를 겪은 온라인 액션 컴퓨터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이 그토록 주목받았던 것도 최근 비디오 게이밍 인구의 급증과 관심도를 반영한다. 코로나 사태로 경기장 폐쇄, 경기일정 취소, 더나아가 새로운 축구 탈렌트 발굴과 육성 계획에 복병을 맞은 FIFA 국제 축구 연맹과 같은 조직체들도 차세대 관중 스포츠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프로축구의 디지털 버추얼 관람제와 게임화에 더 전력할 것이라 예상된다.

-Courtesy: Cyberpunk 2077, CD Projekt.
컴퓨터 비디오 게이밍 및 e-스포츠 산업은 클라우드 서버 기술이 지원된 환경에서 실시간, 라이브스트리밍, 일회성 특별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성공 관건이다. Courtesy: Cyberpunk 2077, CD Projekt.

4. 디지털 의료 서비스 확대 지난 수 년 동안 의료와 보건 업계는 디지털화에 상대적으로 적응에 늦었다. 의료 및 제약 서비스는 대면 진료와 처지를 동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지배했으나 올 한해 전세계인들이 겪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서비스 또한 테크를 이용한 혁신으로 대체가능함이 입증됐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020~2025년 세계 보건 전략 백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스마트 커넥티스 디바이스, 첨단 컴퓨팅 기술, 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보틱스 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보건 서비스 확대가 제도적으로 장려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5. 식물성 원료가 강화된 친환경적 식생활 코로나19 사태는 웰빙 식사와 영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식료품 구매, 식재료의 선택, 조리하고 소비하는 방식 또한 재고하게 만들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직접 집에서 음식을 요리하고,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참조하여 식생활을 고치고 야외활동과 비타민D 부족은 건강보조제와 영양보충제로 보완하는 것도 웰빙 식생활 문화의 일부로 정착했다.

‘코로나 위생생활의 게임화’ - 포르투갈의 KOBU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고안한 ‘코로나 워시 앤 백스(Corona Wash & Vax)’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www.coronawashandvax.com에서 게임 실행할 수 있다. © KOBU Creative Digital Agency, Rua do Pe da Cruz, Faro, Portugal
‘코로나 위생생활의 게임화’ - 포르투갈의 KOBU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고안한 ‘코로나 워시 앤 백스(Corona Wash & Vax)’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 KOBU Creative Digital Agency, Rua do Pe da Cruz, Faro, Portugal

식음료 업계 트렌드 전문가들은 2021년 이후 그같은 추세는 계속되며 소비자들은 구매하는 브랜드와 식음료 제품의 원산지, 재배 방식, 동식물성 여부, 첨가제, 유통과정 등 제품이 판매되기까지의 전과정에 대한 정보를 구매 결정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가공식품업체들은 환경파괴 방지를 위한 지속가능적 재배방식 - 예컨대, 단일 작물 대신 종다양성이 고려된 작물을 주원료로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식재료 공급망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전략을 앞서 활용하여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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