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1~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크게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08억달러로 지난해 동기같은 기간 대비 1.2%(3.8억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16일)보다 0.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4.5%(0.9억달러) 늘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내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 실적이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해 월간 수출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다 9월에 조업일수 증가 등에 7.6% 반짝 증가했다. 이어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는 3.6% 줄었다. 11월에는 다시 4% 증가로 선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26.4%), 무선통신기기(38.3%), 자동차 부품(3.5%)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다. 반면 승용차(-3.5%), 석유제품(-49.9%), 컴퓨터주변기기(-16.3%) 등은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0.7%), 유럽연합(EU·14.6%), 베트남(25.9%) 등으로 증가했다. 중국(-2.3%), 일본(-10.2%), 중동(-43.2%) 등으로는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2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24.1억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원유(-37.0%), 기계류(-12.9%), 가스(-26.7%) 등의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8.9%), 반도체 제조용 장비(75.2%), 승용차(7.1%)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수입 상대국 가운데 미국(-28.5%), 중동(-34.5%), 호주(-4.9%)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줄었고, 중국(7.6%), EU(3.6%), 일본(8.3%) 등으로부터는 늘었다.

이달 무역수지는 31억달러, 연간 무역수지는 417억75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