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갤노트20 울트라, '새것'이 '헌것'보다 싸다...황당한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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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갤노트20 울트라, '새것'이 '헌것'보다 싸다...황당한 지원금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0.12.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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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공시지원금, 이통사에 따라 최대 65만원
추가지원금 포함 출고가의 절반 이하 가격에 구매 가능
갤럭시21 출시 임박&아이폰 강세에 가격 '휘청'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이하 갤럭시노트20)' 새 제품 가격이 중고품보다 저렴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통3사의 막대한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이 실 구매가를 크게 낮춘 탓이다.

출고가가 145만 원 대인 갤럭시노트20은 현재 LG유플러스 온라인샵에서 최소 70만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공시지원금 65만 원과 추가지원금 9만7500원이 적용된 결과다.

KT 온라인샵에서는 5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7만5000원의 추가지원금을 받아 최소 87만7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지원금이 가장 낮은 SK텔레콤 온라인샵의 판매가는 90만원이다. 공시지원금 48만원에 추가지원금으로 7만2000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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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의 지원금이 출고가의 절반 수준에 다다르면서, 중고품이 새 제품의 가격을 넘어서는 경우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중고 스마트폰 거래 사이트인 세티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중고거래 시세는 83만~92만원 사이(평균 85만6000원)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온라인샵의 갤럭시노트20 가격이 최소 70만4500원으로 새 제품이 중고가보다도 훨씬 싸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지목된다. 먼저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21' 시리즈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이다. 갤럭시21의 출시 일정이 예상보다 한 달 앞당긴 내년 1월 14일로 확정되자, 온·오프라인 대리점과 스마트폰 공동 구매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노트20을 포함한 갤럭시S20 시리즈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것. 

지난 10월 말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도 갤럭시노트20의 할인을 불렀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60만 대를 달성했다. 올해 200만 대의 판매량을 올린 갤럭시S20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연말 특수를 노린 이통사 간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각종 할인 혜택과 보조금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0'이 사전 예약 첫 날 한 전자제품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에 따라 갤럭시노트20의 재고소진이 불가피해졌고, 아이폰12의 높은 인기도 가격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출시 후 점점 가격이 내려가는 스마트폰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도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출시 5개월 만에 나타난 새 제품과 중고품의 '가격 역전' 현상에, 갤럭시노트20을 일찍 구매한 소비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경윤 기자  mvp575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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