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신 경제동향 "코로나19 재확산,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 승인은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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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최신 경제동향 "코로나19 재확산,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 승인은 기대감 확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2.18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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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
- 코로나19 재확산에 향후 실적 악화 전망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라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백신 승인과 해외에서 시작된 접종으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12월 최신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경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백신승인·접종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최신경제동향(그린북)’[사진 연합뉴스]

그린북은 매달 경제 흐름에 대한 정부의 공식 평가다. 정부는 지난 10월과 11월 그린북에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반영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꿨다. 경기가 더욱 악화했음을 시사한 것. 하지만 백신 승인 이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을 함께 강조했다.

민간소비 영역은 여전히 불황이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0%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비로는 4.4%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0%)나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7.2%)는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백화점 매출액은 3.9% 감소했고 할인점 매출액은 4.3% 줄었다. 10월 각각 2.4%와 2.8%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3.8% 증가했으나 10월(5.2%)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8월(3.4%)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온라인 매출액은 언택트 영향으로 21.8% 증가했다. 이 역시 10월(26.6%)보다 증가 폭이 감소했고 4월(19.9%) 이후 최소 증가율이다.

11월 소매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기재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고용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3000명 감소했다. 10월 감소폭보단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라는 평가다.

수출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45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6.4%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은 호전되고 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백신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4% 상승했다. 7월(0.6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66% 올라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3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오랜 기간 고비계곡을 버텨내고 계신 소상공인들을 위해 금번 재확산에 따른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최대한 조속히 수립하겠다”며 “1월 중 지급개시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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