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사들인 주식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55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1월 말의 원/달러 환율(달러당 1106.5원)로 계산하면 약 6조1079억원이 들어온 셈이다.
두 달째 이어진 순유입이며, 지난 10월 순유입(13억8000만달러)의 4배다.
11월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2013년 9월의 7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4억5000만달러(약 4979억원)가 빠져나가며 순유출이 석 달째 이어졌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 및 백신 개발 진전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낮은 차익거래유인, 만기상환 등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11월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6.5원으로 10월 말(1135.1원)보다 28.6원 내렸다.
11월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44억5000만달러로 전월(245억1000만달러)에 비해 7000만달러 줄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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