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연임 후 수익원 다각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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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연임 후 수익원 다각화 가속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2.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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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 인사없이 임원승진인사 단행은 관례상 연임 기정사실화 수순
- 불확실한 업황에 안정적으로 업계 1위 지위 성과 인정
- 해외사업 등 수익원 다각화 전략 속도낼 듯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사진=삼성화재]

 

임기 만료를 앞둔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이 사실상 연임을 굳히면서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이두열 CPC전략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6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임원인사 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CEO 인사가 이뤄지는 관례에 비쳐볼 때 최영무 사장의 연임은 확정적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최 사장은 삼성화재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올라, 연임 여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최영무 사장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향후 미래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각화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9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했으며, 3분기까지 누계 당기순이익은 6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늘었다. 누계 매출액은 14조 7184억원, 영업이익은 9262억으로 각각 4.3%, 7.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손해율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p, 1.5%p 낮아진 85.5%와 82.2%를 나타냈다. 특히 업계에서는 보유채권의 매각이익 실현 없이 증익을 보인 점은 타사와 차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 사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해외사업과 수익원 다각화가 올해 들어 가시적 성과로 드러나고 있어 향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7일에 삼성화재 중국 법인 지분을 중국 1위 메신저 '위쳇'을 소유한 텐센트 등과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며, 중국 보험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사업부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번 텐센트의 투자금 1.5억위안(당시 원화 약 253억원)은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추가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삼성화재 해외법인 수익성도 최근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 기준 해외사업 반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글로벌 보험사들이 집중된 유럽법인의 올 상반기 보험료수익은 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화상 형태로 진행된 '삼성화재 중국법인 지분제휴 계약 서명식'의 최영무 사장[사진=삼성화재]

 

또한 최 사장은 3중고(저출산·저성장·저금리)에 빠진 국내 틈새시장 개척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어린이보험에 독감(인플루엔자) 치료비 관련 특약을 업계 최초로 탑재하며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3주만에 1만건 이상의 계약을 기록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경제 전반의 언택트 트랜드 가속화에 보험업무 디지털화에도 발빠른 행보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객 대상 디지털 안내 서비스 확대로 보험계약안내 뿐만 아니라 고객맞춤 서비스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안내 서비스는 우편 안내장의 용지로 사용되는 종이 사용을 절감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사장은 보험업계의 ESG경영도 선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삼성 금융 관계사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한 '탈(脫)석탄'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인 투·융자뿐만 이나라, 석탄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확정하며 ESG경영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인사 관례상 대표이사가 교체될 예정이라면 임인인사에 앞서 발표된다"며 "올해 삼성화재는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도 수익성 위주 정책으로 안정적인 업계 1위 지위를 굳히고 있어 최 사장의 연임은 확실시 된다"고 관측했다.

삼성화재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까지 오른 최영무 사장의 연임 여부와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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