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늑장지급은 "옛말"···삼성화재, 청구에서 지급까지 반나절 만에 "OK"
상태바
보험금 늑장지급은 "옛말"···삼성화재, 청구에서 지급까지 반나절 만에 "OK"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1.26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고보험금 심사기준과 지급시스템 개선에 보험금 지급기간 빨라져
- 삼성화재, 올해 상반기 보험금 평균 지급기간은 0.64일 기록
-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고객만족도 향상 노력 지속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보험금 평균 지급기간은 0.64일이다[사진=삼성화재]

 

늑장 지급으로 소비자 민원이 많았던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속도가 빨라졌다.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한 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하루도 채 걸리지 않고 있다.

26일 생,손보협회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개 손해보험사들의 보험금 평균 지급기간은 0.95일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19일에서 0.24일 단축된 수치다. 고액청구가 많은 생명보험사들도 이틀이 채 걸리지 않는 1.77일로, 전년 동기 2.28일 대비 0.51일 빨라졌다. 보험금 평균 지급기간이 낮을수록 계약자들이 보험금을 빨리 받았다는 뜻이다.

현행 규정에는 보험금은 고객이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보험금 지급사유 확인이 필요한 경우 생보사는 접수 후 10영업일 이내, 손보사는 7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번 공시자료에서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보험금 평균 지급기간은 0.64일로 가장 빨랐다. 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반나절 정도 만에 종결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현대해상, AXA손보, AIG손보, 농협손보가 보험금 지급까지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손보업계에서는 MG손보의 보험금 지급기간이 1.4일3을 기록하며 가장 늦게 지급한 걸로 나타났다.

손보사에 비해 고액청구가 많고 상품구조가 복잡한 생보사 중에는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상반기 보험금 지급기간이 0.9일로 가장 신속하게 지급했다. KDB생명이 3.55일을 기록하며, 보험금 지급까지 가장 긴 시일이 걸렸다. 다만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경우 비율 산출의 모수가 되는 보험금 청구건수 및 청구 계약건수가 적어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금 지급 심사과정의 전산화 비중이 높아지고 청구절차가 간소화 되면서 보험금 지급 속도도 신속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험금 지급 절차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앞으로도 보험금 지급기간은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지난달 한화생명은 자사가 개발한 '실손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보험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험금 청구시 AI가 이를 분석해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AI의 보험금 지급 판단 비중을 늘리고 기존 오류를 경감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기술특허다. 한화생명은 향후 이런 자동심사 시스템을 통해 자동심사율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 역시 올해 보험금 청구 200만원 이하의 소액 건에 대해 인공지능(AI) 심사 절차를 자동화했다. AI심사 도입으로 지급속도와 정확도가 높아져 전체 보험금 청구 건의 40% 수준을 자동심사로 처리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민원 해소를 위해 보험금 청구서류 간소화 등 보험사들의 다양한 개선 작업으로 보험금 지급이 빨라졌다"며 "향후 국회에 발의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험금 청구는 더욱 편리해져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