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자금이 국내 증시로 모여들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2조 16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3%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는 주식 거래 대금이 크게 늘면서 수탁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3조77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보다 5406억원(16.7%)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 수수료수익을 끌어올렸다. 수탁수수료는 2조 1219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5조 24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0%나 늘었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어 3분기 기준 전 분기보다 35.6% 증가한 1724억원으로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 중 8.1%를 차지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1조91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312억원(14.9%) 늘었다. 신규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식 발행규모 증가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같은 기간 23.8% 증가해서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597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늘었다. 부채총액은 530조 8000억 원으로 0.4%, 자본은 66조 4000억 원으로 3.1% 각각 증가했다. 순자본비율은 677.3%로 전 분기보다 67.2%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3분기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6% 줄었고 RO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으로 양호한 수익을 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잠재 위험 요인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