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분기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의 46%가 중국 브랜드로 11월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이 51%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체 시장 성장률 3%를 크게 상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 보고서인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4%, 중국의 비보가 10%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9%), 레노버(9%), 오포(8%)가 차례로 5위권 내에 자리했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15년 4분기 14%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2016년 4분기에는 46%로 65% 상승했다.
반면 인도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4%에서 올해 20%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인도 브랜드들의 부진을 기회삼아 오포, 비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치고 올로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강력한 마케팅과 유통망 공략등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애플의 성적도 주목할만 하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 중 1/3에 달하는 물량이 4분기 명절 기간 중 발생했다. 아이폰7의 론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4분기 스마트폰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지만 45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 부문에서는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인도의 2016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으며,최근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나타났던 하락폭이 더 크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하반기에는 iTel과 같은 초저가 브랜드들이 약진에 힘입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감소하면서, 피쳐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2016년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8천 3백만 대가 인도 정부의 인도 내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하에 인도 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특히 4분기에 판매된 스마트폰의 4대 중 3대가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70% 이상이 LTE를 지원하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에 판매된 스마트폰은 세 대중 한 대가 온라인 상에서 판매된 것으로,인도의 온라인 시장은 2016년에 2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