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레버리지 규제 완화 속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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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레버리지 규제 완화 속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 본격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1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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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카드 내년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진출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레버리지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자동차할부금융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내년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대략적인 윤곽은 잡힌 것 같고 세부적인 의사결정 부분에서 좀 더 검토 중에 있다"며 "좀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할부금융 서비스의 제공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 및 수익원 다변화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카드사들은 신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9월 카드사들에 대한 레버리지 배율이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됨에 따라 카드업계의 신사업 가능성도 커졌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을 뜻하는 것으로, 규제 완화를 통해 카드사들의 자산 운용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셈이다. 

카드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전년(7조4330억원) 대비 10.2% 증가한 8조2838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3조3216억원으로 KB국민카드(3조1626억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캐피탈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동차 및 소매금융 자산 양수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3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장기렌터카자산을 사들였다. 신한카드가 몸집을 키워 본격적인 격차 벌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나카드도 가세함에 따라 카드업계의 자동차할부금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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