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계농단'에 재벌들 '패닉'...삼성 "인사의 인字도 꺼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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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재계농단'에 재벌들 '패닉'...삼성 "인사의 인字도 꺼낼 수 없다"
  • 김려흔 기자
  • 승인 2017.01.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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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특검에 출석해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죄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순실이 국정농단에 이어 재계농단까지 이어지면서 재계는 그야말로 공황상황이다.

특검은 SK와 롯데에서 머물지 않고 KT, 포스코, CJ 나아가 500여개에 달하는 미르 및 K스포츠재단 출연기업에게까지 전선을 확대할 기세다.

특검이 삼성에 이어 SK, 롯데로 칼날을 겨누면서 재계 전체가 숨소리가 들릴정도로 납작 엎드려있다.

박근혜와 함께 특검의 핵심 타깃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직원들은 허탈감, 억울함속에 손에서 일을 놓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와 인사에 대해 질문하자 "인사의 '인'자도 꺼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표현했다.

이어 "특검 조사가 2월 말보다 연장될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무엇보다 특검 조사 결과가 제일 중요하다"라며 조직전체가 특검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스캔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거론된 그룹들 모두 마찬가지다.

삼성그룹, 현대기아차, CJ그룹, KT, 포스코, 롯데그룹은 연말 연초에 들려야 할 조직개편이나 인사이동 소식조차 없다.

롯데그룹은 "올해 임원 인사이동이 늦어지긴 했으나 정책 본부 개편에 대한 회장님의 약속도 있었고, 예년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다. 그러나 늦어도 이달 말에서 2월초에 계획중이며 최순실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회장님이 청문회에 출석하셔서 (인사이동이) 조금 늦춰졌다" 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포스코 관계자는 "원래 임원진 인사이동은 2월초 예정이었으며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CJ그룹과 KT측도 "정확한 날짜는 알수 없으나 인사이동과 조직개편 관련 공식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돼 출석했다.

이날 특검 조사에는 이 부회장의 비서진과 법무법인 태평양소속 이정호(51·28기) 변호사가 동행했고 삼성 미래전략실 및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임직원들 또한 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했다.

특검은 삼성이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후 이 부회장이 추진했던 경영권 승계의 핵심사안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했고 이를 박근혜대통령이 지원했으며 삼성은 그 댓가로 재단출연과 정유라 승마 지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이 '뇌물공여 피의자' 지목해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까지 진행시키자 삼성측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김려흔 기자  eerh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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