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측이 태블릿PC 감정과 관련해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결정을 보류했다.
최순실 씨 측이 변희재 전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자신의 재판을 국정농단 재판에서 태블릿PC 진실공방 재판으로 이끌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최씨측 변호인 최광휴 변호사는 변희재 전 대표 등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희재씨와 김모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변씨에 대해서는 태블릿PC 전문가인지 진정성을 보겠다. 정호성 전 비서관 공판을 본 다음 추후 결정하겠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변씨와 김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증인 채택을 허용했다.
변씨는 10일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해 태블릿PC 증거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JTBC, 고영태 것은 가짜여서 증거능력이 없어 제출 못하고, 이번게 장시호 게 진짜란 건가요?"라며 "잘 됐습니다. 태블릿PC가 탄핵의 본질이 아니라는 헛소리 집어치우고 세대 모두 법원에 제출 감정합시다"라고 말했다.
또 "JTBC나 장시호 게 가짜라면 탄핵의 본질을 떠나 국가 내란 사태는 분명한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변 전 대표는 JTBC가 입수한 최씨의 태블릿PC에 대해 꾸준히 이견을 제시했다. JTBC 손석희 사장의 조작 보도가 5건 이상이며 태블릿PC 입수 경위도 모두 거짓이고 손 사장을 '조작의 달인'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손석희 사장의 미네소타대학교 논문표절도 자신이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변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보수단체 집회를 이끌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과 함께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