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양강’ 롯데 vs 빙그레, 프리미엄 브랜드 정기구독으로 ‘첫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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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양강’ 롯데 vs 빙그레, 프리미엄 브랜드 정기구독으로 ‘첫 정면승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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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월간 과자’ 대히트 이후 ‘월간 나뚜루’로 빙과 정기구독 시장 선구자 역할
해태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 ‘끌레도르’ 정기구독으로 맞불... 프리미엄 브랜드 리뉴얼
빙그레가 '끌레도르'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끌레도르' 단독 홈페이지(사진)를 오픈하며 프리미엄 빙과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빙그레가 '끌레도르'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끌레도르' 단독 홈페이지(사진)를 오픈하며 프리미엄 빙과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과시장 양강으로 떠오른 빙그레와 전통의 빙과 1위 롯데제과가 프리미엄 브랜드 정기구독 시장에서 만난다.

빙그레는 지난 5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박창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어 7일에는 빙그레의 프리미엄 브랜드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발 빠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기구독 서비스를 실시하는 ‘끌레도르’는 명실상부한 빙그레의 프리미엄 빙과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빙그레는 정기구독 서비스 실시에 맞춰 ‘끌레도르’의 단독 홈페이지를 오픈했으며, 빅 모델 김태희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약세를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끌레도르 모델이 된 배우 김태희.
끌레도르 모델이 된 배우 김태희.

 

국내 빙과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는 수입 브랜드인 하겐다즈와 자체 체인점 위주로 판매되는 배스킨라빈스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빙과시장 1위인 롯데제과도 ‘나뚜루’를 체인점 브랜드로 론칭했으나 결국 체인 사업을 축소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나뚜루는 편의점 등 소매점 시장에서는 나름 분전 중이라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나뚜루는 지난 7월 빙과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월간 나뚜루’라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순항 중이다. 롯데제과가 제과 분야에서 먼저 시작한 ‘월간 과자’의 성공에 힘입어 빙과로 구독경제의 영역을 확장하며 안착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어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에 안으면서 빙과 시장 ‘원톱’을 노리는 빙그레도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로 나뚜루에 맞불을 놓았다. ‘끌레도르’ 정기구독은 3개월간 한 달에 한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제품과 사은품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첫 달 사은품으로는 끌레도르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끌레디백’을 한정수량으로 증정하기로 해 이목을 끈다. ‘끌레디백’은 지난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가격에서도 ‘월간 나뚜루’에 비해 저렴하다. ‘월간 나뚜루’의 구독료가 월 2만6400원인데 비해 끌레도르는 월 1만9900원과 2만4900원 두 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7월 빙과 최초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행한 롯데제과의 '월간 나뚜루'.
지난 7월 빙과 최초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행한 롯데제과의 '월간 나뚜루'.

 

업계에서는 ‘월간 나뚜루’에 이어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도 성공한다면, 빙과시장에서의 구독경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빙그레는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가 ‘월간 나뚜루’를 겨냥한 것이라는 시선에 동의하지 않았다.

7일 빙그레 관계자는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는 온라인과 구독경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빙그레 전략의 산물이자, 끌레도르를 빙그레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면서 롯데 ‘월간 나뚜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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