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최악의 노동쟁의로 여려움을 겪은 가운데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도 전년대비 무려 11%이상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수출량은 262만3000대로 전년보다 11.8%, 금액 기준으로는 11.3% 감소한 406억 달러라고 10일 밝혔다.
우리 차는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은 저유가로 인해 자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며 우리 차 수출도 각각 36.5%와 28.4% 급감했다.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부진했으나 티볼리 트랙스와 같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수요가 늘어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 3.7%, 기아 13.5%, 쌍용 59.5%, 르노삼성 21.0%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한국지엠만15.6% 감소했다.
한편 내수판매도 전년보다 0.4% 줄어든 182만5000대에 그쳤다.지난 하반기에 끝나버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를 업체별로 보면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해 판매정지가 악영향을 미치면서 8.3% 줄어든 25만2천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은 QM6, SM6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리며 전년 같은 달보다 37.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0.1%로 전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현대차는 12.1%, 기아차 7.0%, 쌍용차 5.7%의 감소세를 보였다.
김려흔 기자 eerh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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