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3년간 국내 신산업 발굴·대규모 후속 투자 집중···이스타항공 지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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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3년간 국내 신산업 발굴·대규모 후속 투자 집중···이스타항공 지원 어려워"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9.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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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 간담회서 이스타항공 지원 불가 못박아
- 연임소감 "구조조정, 혁신성장 무난히 할 수 있도록 정부,국회,유관기관 등과 소통강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연임(9월 11일) 이후 처음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연임 후 처음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60·70년대식 산업정책 금융'을 예시하며 3년간 국내 신산업 발굴과 대규모 후속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새 임기 과제로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과 후유증 처리"라며 "그리고 앞으로 3년간 국내 신산업 발굴과 대규모 후속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재벌 대기업이 30년간 성장 동력이 돼서 경제를 끌어온 공이 있는데 이것은 허공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엄청난 투자 지원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제 그런 부분에 한계에 도달했다면 다음 50년을 먹고 살기 위해 새로운 산업과 기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과 관련 있는 신산업 육성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동걸 회장은 바이오와 물류산업을 중점 육성 산업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의 인수가 불발된 이스타항공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 직접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요건도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체불임금 보전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근로자대표단과 경영진은 법정관리 신청이 자칫하면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회장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해선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인수를 제안한 사실은 전해 들었다”며 “본질적인 것은 사업 지속 가능성이다. 우리도 중요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느꼈던 노조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이해관계자인 채권자, 회사, 노조 등 모두가 엄정하게 고통을 분담하고 약속을 지켜줘야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임 소감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급하다보니 그 일에 중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며 "구조조정, 그리고 혁신성장을 무난히 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유관기관과 소통하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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