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결렬...HDC현산 또다시 '재실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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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결렬...HDC현산 또다시 '재실사' 요구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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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사실상 무산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전날 이메일을 통해 아시아나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에 전달했다. 현산이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달라진 만큼 아시아나에 대한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

산은 등 채권단은 현산이 보낸 이메일이 인수 의지가 없는 답변이라고 판단, 매각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협의해 이르면 이번주 현산에 계약해제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 신주 인수대금을 1조원가량 낮춰주는 방안을 제시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산은이 딜 무산을 선언하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등 '플랜B'을 본격 가동하며 채권단 관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아시아나 매각 무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지원 계획 등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거래가 최종 결렬될 경우 현산과의 딜 무산 책임을 놓고 치열한 법적공방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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