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들지 않는 일본 불매운동 탓에...GU 새 뷰티 브랜드 국내 론칭도 '가시밭길'
상태바
사그라들지 않는 일본 불매운동 탓에...GU 새 뷰티 브랜드 국내 론칭도 '가시밭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8.21 2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 지유(GU), 신규 뷰티 브랜드 '포미바이지유' 론칭
국내 론칭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
일본 뷰티 브랜드 GU가 오는 9월 4일 신규 뷰티 브랜드 '포미바이지유'를 론칭한다.
일본 뷰티 브랜드 GU가 오는 9월 4일 신규 뷰티 브랜드 '포미바이지유'를 론칭한다.

일본의 글로벌 패션브랜드 '지유'가 화장품 시장에도 뛰어든다. 패션업계에서 쌓아올린 탄탄한 고객층을 새로운 뷰티 브랜드로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유의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뷰티 격전지'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지를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글로벌 패션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의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GU)'는 오는 9월 4일 '포미바이지유(#4me by GU)'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유가 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뷰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패션 시장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점이 꼽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2022년까지 6029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을 거두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패션 시장은 2015년 4.5% 성장률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많은 패션기업들은 신생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는 방법으로 신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패션 기업 가운데서는 샤넬, 디올 등이 이미 뷰티 사업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최근 한섬, LF 등이 뷰티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일본 브랜드인 GU 또한 새로운 뷰티 브랜드 론칭을 통해 외형 확대를 이뤄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GU의 첫 뷰티 브랜드인 '포미바이지유'는 성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아이섀도우, 립스틱 등 4개의 신규 아이템에 벚꽃 절임, 찻잎, 동백 등 일본산 재료를 사용했다. 

포미바이지유는 먼저 일본에서 아울렛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데, 일본 시장 내 소비자 반응을 먼저 살핀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GU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중국에서 해외 매출의 절반을 거둬들이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이 그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포미바이지유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GU는 지속되는 일본 불매운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최근 한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완전히 철수시킨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브랜드 내부에서도 이렇다 할 론칭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GU가 한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에 뷰티 브랜드 론칭도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9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