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명품족'잡아라...'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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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명품족'잡아라...'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 격화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8.0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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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발란·트렌비 잇따라 투자유치...MZ세대 겨냥 사업 전망 '긍정적'

 

국내 명품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럭셔리 이커머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백화점 명품샵을 통해 주로 제품을 구매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주류화되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찾느 소비자는 당분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시장이 커지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은 최근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받으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지난 21일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트잇의 거래액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는 점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트잇은 이번 투자에서 1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 1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머스트잇의 올해 연간 거래액이 2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금동 IMM인베스트먼트의 팀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명품이나 패션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상태” 라며, “머스트잇은 향후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를 1020세대인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점과 국내 명품 온라인 커머스에서의 선두에서 고객 규모와 구성 비율, 다양한 상품 구색 등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럭셔리 플랫폼 발란은 지난해 12월 메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큐캐피탈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전에도 발란은 2018년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및 대형 명품 브랜드 유통사 리앤한 등으로부터 약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 기반 글로벌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15일 11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시리즈A 투자 참여사인 뮤렉스파트너스를 비롯해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트렌비는 앞서 지난해 뮤렉스파트너스,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7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8개월만에 110억원을 추가로 투자유치하며 총 18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트렌비가 가진 자체 인공지능 기술력과 전 세계 다양한 상품 소싱 능력, 가격 경쟁력 등을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담당한 김태승 아주 IB투자 이사는 “트렌비는 고도화된 AI 검색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150만개 이상에 달하는 명품 신 상품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희귀 명품까지 찾아내 주는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니고 있다”며, “명품 소비세대가 온라인 구매 고객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트렌비가 명품 섹터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로 손꼽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플랫폼 스타트업 빅3가 잇따라 투자유치 성공을 견인한 요소 중 하나로 높은 성장가능성이 꼽힌다. 명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명품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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