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금값, 연일 최고치 경신…얼마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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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금값, 연일 최고치 경신…얼마까지 오를까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7.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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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금값, 온스당 3500달러 돌파 전망도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 골드바의 실물(사진=KRX금시장 제공)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 골드바 실물(사진=KRX금시장 제공)

금값이 연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이 끝을 모르고 천정부지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얼마까지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년 안에 온스당 3500달러(약 420만원)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대립 격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금을 단순한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1%(2640원) 오른 g당 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세우며 8만 원 선을 돌파했다. 직전 장중 사상 최고가는 지난 24일 기록한 7만 3940원이다.

금 가격은 해외시장에서도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3.60달러) 오른 194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신고가다.

미 CNBC에 따르면 마틴 플레이스증권의 배리 도스는 "금 가격이 2년 안에 3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금 선물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올려잡았다.

제프리 쿠리를 비롯한 골드만 전략가들은 "금이 마지막 보루 통화다. 정부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 내리고 실질 금리가 사상 최저에 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골드만 전략가들은 특히 미 달러가 글로벌 통화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요인들이 남아 있고, 이것이 하반기까지 해소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불확실성 회피 수요의 부각으로 금 가격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장기 저금리 상황에서 빠른 경제 회복이 어려워지자, 금이 유일한 ‘안전 자산’이자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큰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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