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움에 소통코드 추가로 완성도 높인 ‘바람의나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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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움에 소통코드 추가로 완성도 높인 ‘바람의나라: 연’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7.17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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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기나긴 기다림 끝에 지난 5월 15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슈퍼캣과 넥슨이 공동으로 개발한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인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재미를 충실히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눈에 보이는 그래픽 요소부터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까지 원작 게임의 다양한 요소들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며 유저는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 등 총 4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바로 해당 직업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평민이라는 직업으로 어느 정도 게임의 시스템을 익힌 뒤 전직하는 순서를 거쳐야 한다. 이와 같은 모습은 게임 시작단계에서부터 원작 온라인게임의 재현이라는 게임의 목표 중 하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게임의 진행은 우선 스토리 기반 퀘스트가 중심이 되어 게임 내 각지를 돌아다니며 주어지는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각 내부 시스템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특히 초반부에는 전투를 통한 레벨업이 우선시되다보니 성장 요소 역시 순차적으로 적용되도록 했으며, 60레벨정도 까지는 세부 시스템을 특별히 건드리지 않아도 성장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퀘스트 요소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있어 편리함이 느껴진다.

성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던전 콘텐츠는 사냥터와 레이드, 요일동굴, 심연의 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냥터의 경우 사냥에 집중할 수 있는 ‘일반 지역’과 PvP가 가능한 ‘위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위험 지역’의 경우 100레벨 이상의 캐릭터에게 추천되지만 그만큼 더 좋은 보상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경험할 수 있다. 

50레벨부터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의 경우 여러 유저들이 협력해 플레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난이도가 높지만 이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통해 고성능의 장구류를 제작할 수 있다. 요일 동굴은 각기 다른 주제와 보상이 주어지는 인스턴스 던전으로 이름처럼 요일별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심연의 탑은 40레벨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한 층을 올라갈 때마다 높아지는 난이도를 이겨내고 공략에 성공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들 던전 콘텐츠의 경우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혼자서 즐기는 유저라면 조금 어려움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저들을 위한 자동 매칭과 같은 편의성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는 대신 이러한 편의성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조금더 수월한 성장이 가능하다.

게임의 장구류는 뽑기로 획득하는 방식이 아닌, 유저가 직접 제작을 하거나 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제작하는 경우 필요 재료와 도안을 모아서 명령을 내리면 시간을 투자해 제작이 진행되는데, 랜덤하게 더 좋은 성능의 장구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의 편의를 위해서, 또는 후반기 주요 콘텐츠인 장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제작에 대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이 외에도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의 가장 최신 게임 답게 커뮤니티 요소와 편의성 부분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캐릭터 얼굴 표정을 활용한 감정표현과 이모티콘, 매크로를 활용하면 원하는 표현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채팅창의 크기와 투명도를 유저가 직접 조정해 플레이에 지장이 없는 채팅이 가능하다.

또한 그룹 사냥이나 레이드 참여 등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단톡방과 오픈 채팅방 시스템도 구현해 놓았으며, 플레이 상황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바꿔가며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참신한 시도도 눈에 띈다.

 

이와 같이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재현’과 ‘모바일게임의 편의성 강화’라는 목적에 있어 가장 무난한 타협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많은 개발이 이뤄졌으며,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직접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덕분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너무 고루하지도, 또 너무 화려하지도 않은, ‘똑똑한 모바일버전’으로 출시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게임 ‘바람의나라’의 초기 콘텐츠를 기억하는 유저들이나 원작의 명성을 듣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유저 모두에게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게임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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