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서비스 론칭하며 차별점 찾는 편의점 업계...타 브랜드 점주 포섭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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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서비스 론칭하며 차별점 찾는 편의점 업계...타 브랜드 점주 포섭 박차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7.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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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신규 출점 대신 기존 점주 공략..."매출로 직결되는 차별화된 상품 출시 필수적"
[사진=한국편의점산업협회]
[사진=한국편의점산업협회]

 

편의점업계가 가맹점수를 확대하기 위해 타 브랜드 점주들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점주 공략을 위해 편의점 업체들이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를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편의점 자율규약으로 인해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타 브랜드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을 회유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자율규약은 기존 운영중인 편의점 점포에 근접한 새로운 점포를 열 수 없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역마다 약 50~100m간의 거리를 둔다. 가맹희망자에게 상권분석시 경쟁브랜드 점포를 포함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맹점주의 책임 없는 사유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희망폐업을 하는경우 영업 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율규약으로 인해 편의점 개점은 어렵고 폐점은 비교적 쉬워졌다. 

편의점 업계는 신규 매장 출점 대신 타사의 점주들을 포섭해 편의점 브랜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먹힐 이색적인 서비스, 매출 신장에 도움을 주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인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계약이 끝나는 점주님을 모셔오기 위한 차별점이 업계 내 주요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은 타사와 대비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24 직원이 스무디킹 메뉴를 제조하고 있다.
이마트24 직원이 스무디킹 메뉴를 제조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점포 내 스무디킹 매장을 입점시키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편의점 매장 내 3~4평 카운터 공간에 스무디킹을 추가 창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용절감 측면이 크다는 것이 이마트24 측의 설명이다.

스무디킹의 전문교육을 이수한다면 편의점을 운영하는 경영주가 스무디킹 음료 제작도 가능하다. 편의점에서 4900~6900원의 스무디를 전문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서 신규고객유입 및 객단가 상승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택주 이마트24 스무디킹 담당자는 “음료 매출이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스무디킹을 매장에 도입하려는 가맹점의 창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연내 300점까지 매장 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25 모델이 와인25플러스 서비스 상품을 들고 있다.
GS25 모델이 와인25플러스 서비스 상품을 들고 있다.

 

GS25는 앱을 활용한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와인25플러스’를 13일 선보였다. 와인25플러스는 GS리테일의 통합 모바일 앱인 더팝(구 ‘나만의냉장고’앱)을 통해 고객이 주류를 주문, 결제하고 원하는 GS25 점포에서 받을 수 있게 한 편의점 업계 최초의 주류 온라인 주문 결제 시스템이다.

더팝 앱을 통해 성인 인증을 거친 고객이 주류를 앱에서 결제하고 수령을 희망하는 GS25 점포를 선택 후 점포에서 찾아가면 구매가 최종 완료된다. 수령자가 점포에서 주류를 찾아갈 때 신분증 확인이 추가로 이뤄진다. 구매 가능한 주류는 와인, 위스키, 보드카, 기타 리큐르 주류 등 250여종이다. GS25는 이번 규제 혁신을 통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편의점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적 제약으로 취약했던 상품 구색 한계를 한꺼번에 극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현창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와인25플러스는 범 국가 차원에서 추진된 주류 규제 혁신의 대표적 사례.”라며 “점차 홈술족,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고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는 주류 소비자들에게 전국 GS25에서 언제든 원하는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CU의 상품을 배달기사가 배송하고 있다.
배달기사가 CU배달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CU는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CU는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전국 50여개 점포에서 시행했다. 기존 운영시간보다 2배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은 6.9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문량의 44%가 23시부터 익일 오전 7시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배달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CU는 편의점 업계 내 배달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U는 올해 말까지 전국 1000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조성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마와 열대야의 영향으로 외식 대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CU는 고객과 가맹점의 수요에 따라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야 시간이나 아침 시간대에만 구매할 수 있는 시간대별 전용 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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