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가치 32조원...협력사에 2조6천억원 자금 조기 집행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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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가치 32조원...협력사에 2조6천억원 자금 조기 집행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1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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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 발간…환경·사회 등 비전제시
- 코로나19 확산 최소화 아이디어 토론에 임직원 10만7천명 참여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기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5월 말 기준으로 각국 정부와 의료·교육기관 등에 총 3천900만달러(한화 약 471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3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한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가 진행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투명한 기업 구조와 윤리적 경영의 책무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관계사와 함께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준법관리 체계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일상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이라 는 위대한 유산이 되기 위해 과감한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인류 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지속 가능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주간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에서 열린 대토론회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7천여명이 참여해 1천620여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생활 방역, 살균, 건강 모니터링, 비대면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아이디어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도 구현할 계획이다.

통상 삼성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전년도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반기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영활동이 서두에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에 2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다. 

지난달 말 기준 각국에 약 3천900만달러(약 470억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영덕연구원을 제공하거나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지원사업도 펼쳤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기업 지원을 폴란드 등 해외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삼성전자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성과도 담겼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미국, 중국, 유럽 지역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92%로 끌어올렸고, 올해 말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협업해 노동인권 교육도 진행했으며 베트남에서 이해관계자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컴플라이언스 조직도 강화했다.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사업부문별 친환경 성과도 소개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TV 포장박스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적용했고 바이오소재 포장재 등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고효율, 저부하 충전기를 제품에 적용하고 지속가능 종이를 포장재에 사용하고 있다.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업계 최초로 5세대 V낸드의 친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 카본트러스트 탄소와 물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삼성전자가 창출한 총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약 32조1천500억원이다. 이 중 재무적 가치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인해 2018년 대비 약 51% 축소된 21조7천400억원에 달했다.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 새로운 CSR(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를 바탕으로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18년 대비 2만2천191명 줄어든 28만7천439명이었다.

국내 임직원 수가 2천여명 늘었음에도 중국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 철수 등으로 해외 직원 수가 2만4천여명 감소한 탓이다.

1차 협력사 수는 같은 기간 2천389개에서 2천208개로 줄었으나 협력사 구매비용은 156조원에서 173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회공헌 비용은 2018년 4천400억원에서 지난해 5천3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본격화한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지역별 조세공과금은 2018년(17조8천억원)의 절반 수준인 9조7천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중 69%가 국내 조세공과금이었다. 2018년에는 국내 조세공과금이 86%를 차지했다.

조세공과금 감소는 삼성전자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7조7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과제들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그 성과에 대해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08년부터 13회째 발간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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