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더모틀리풀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의 연구개발 책임자는 7개의 신형 메르세데스를 비롯한 새로운 전기모델에 1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웨버는 독일 신문 Stuttgarter 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 힌트를 줬다. 그는 다임러 연구팀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부문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웨버는 계획된 10대의 차량 중 3대가 다임러의 스마트 브랜드용으로 제작될 것이며 150km의 주행거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는 일반 메르세데스 라인과는 다른 새로운 서브브랜드 ‘EQ’브랜드로 판매된다.

웨버는 EQ 모델이 새로운 유럽식 주행 사이클(NEDC) 표준에 따라 최소 500 킬로미터, 약 311 마일의 주행거리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환경 보호국(EPA) 표준보다 더 높다. 이들 모델의 경우 약 250 마일의 EPA 등급이 기대된다.

다임러는 유럽의 주요 여행경로를 따라 초고속 350킬로와트의 충전기 네트워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완충 시 5분 안에 100킬로미터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일부 모델의 경우 더 큰 배터리팩을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테슬라 모터스에 심각한 도전을 불러일으킨다. 테슬라는 2012년 모델 S를 선보인 이래로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기 품질 규정이 점차 엄격해짐에 따라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으로 점진적 전환하는 추세다.

이번 벤츠의 투자 역시 전기차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