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사 탑15 2020년 하반기 기상도(1)-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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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사 탑15 2020년 하반기 기상도(1)-엔씨소프트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6.10 15: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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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소개
-2020년 상반기 분석(기업이슈/출시작/주식)
-2020년 하반기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0년 종합전망

◇ 엔씨소프트 소개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설립됐다. 설립 3년만인 2000년 리니지 덕분에 코스닥 상장을 했고, 3년 뒤 유가증권 거래소(KRX:036570)로 이전했다. 대부분의 게임주는 코스닥이지지만 엔씨와 넷마블(KRX:251270)은 한국거래소에 장장되어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히트시켰고,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된 지금도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한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4개의 연결대상 종속기업 중 엔트리브소프트 외에는 대부분 해외 서비스를 위한 법인이며, 엔씨다이노스라는 야구구단을 운영하는 유일한 게임 기업이다. 하지만 지분율 20-40% 정도의 관계사들도 많다. 하이브로, 버프스튜디오, 도톰치게임즈, 노븐, 레진 등의 회사는 물론 문피아와 같은 무협 포털 기업에도 투자했다. 

◇ 2020년 상반기 분석(기업이슈/출시작/주식)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였다. 매출 7311억에 영업이익도 2414억이다.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이다. 전체 매출 중 83%를 넘는다. 나머지 PC온라인 게임 매출 중 리니지1,2의 비율이 60%를 넘을 정도로 엔씨소프트에 있어 '리니지'의 상징적인 의미는 엄청나다. 

특히 앱애니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리니지2M이 2020년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을 기록한 게임(구글플레이스토어)으로 집계됐다. 구글 플랫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게임이라는 얘기다. 구글/애플 합산 매출 10위 내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전세계 매출 1위는 처음이다. 

상반기 가장 컸던 이슈는 코로나19다. 실적에 타격이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역대 최고 매출을 냈으니 코로나19가 엔씨에게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됐다. 상반기 신작 출시는 없었고,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업데이트가 주요 이슈로 작용했다. 리니2M에서는 1월 상아탑의 현자들, 5월 크로니클2 베오라의 유적'을 업데이트했고, 리니지M은 2월 하이엘프: 요정의 역습을 업데이트했다.  

몇 년 전만해도 엔씨의 주가가 32만원이었던 적이 있는데 그새 3배 가까이 올랐다. 리니지2M의 매출이 본격적인 실적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분기 들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이때만 해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0-60만 원대였지만 지금은 목표주가가 90만원대까지 올라간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PER 21배를 적용하여 87만원, 하나금융투자는 92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5만원, 하이투자증권은 93만원의 적정주가를 제시했다. 

 

◇ 2020년 하반기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주요 계획은 ▲블레이드 & 소울2 국내 출시 목표, ▲리니지2M 아시아 지역 우선 출시 목표, ▲프로젝트TL CBT 예정, ▲퓨저 북미, 유럽 지역 출시 목표의 4건이다.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는 리니지2M 효과가 컸던 만큼, 2분기에도 1분기와 같은 실적을 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6월 리니지M 3주년, 리니지2M의 200일 이벤트와 리니지2M 크로니클3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가 잡혀 있다. 6월 24일 에피소드1 업데이트를 통해 ‘아덴’ 영지, 신규 클래스 ‘창(Spear)’, 새로운 서버 ‘바이움’ 등을 먼저 공개한다. 중요한 것은 크로니클3 에피소드 1에는 리니지2M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이 포함되지 않았다. 공성전은 에피소드3에는 들어가 있지만 에피소드1에는 들어있지 않고, 올 여름(8월 이전) 진행되는 이후 에피소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성전은 '여름'!
공성전은 '여름'!

나머지는 워낙 대작들이지만 모두 4분기에 몰려 있어 올 한 해 동안 한 작품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다만 해외에서 PC버전으로 출시되는 퓨저는 하반기 정상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리니지2M의 업데이트로 3분기 큰 폭의 실적을 기대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매출 코드는 리니지가 가장 큰 만큼, 관련 신작이 아니고서는 큰 폭의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블레이드앤소울2

현재 가장 가시권에 들어온 타이틀은 블레이드앤소울2(B&S2)다. 연내 출시라고 했는데,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가까운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이 정도면 반드시 출시된다고 보기도, 해가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하기가 애매하지만 어쨌건 출시된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기본적으로 액션을 베이스로 하고, 무협이라는 백그라운드, 굉장히 동양적인 그래픽을 갖고 있는 점, 젊은 층에 많이 어필하는 특징들 갖고 있다. 기존 ‘리니지M’, ‘리니지2M’과는 다른 층을 공략하는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PC 버전도 해외매출 비중 컸기 때문에 처음부터 해외 쪽에 맞춰서 개발하고 있으며 서비스 방향도 해외를 보고 있다. 

■ 퓨저

엔씨웨스트는 2020년 가을 PS4, XB1, 스위치, PC의 4개 플랫폼으로 북미와 유럽에 퓨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퓨저는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mix)해 퍼포먼스 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선택하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이용자는 싱글 모드와 멀티플레이(2~4인)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소셜 기능을 활용해 본인이 만든 사운드를 게임 안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 2020년 종합전망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리니지M 시리즈의 인기를 뛰어넘기는 어렵다. 1분기 PC온라인게임 매출 10개 중 6개가 리니지1, 2 매출이고, 블소 매출은 2개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리니지와 블소에는 급의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출시된다 하더라도 이번 1분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프로젝트L의 CBT가 올해 하반기 진행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리니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블소가 해외에서 인기 있었을 뿐 아니라, 퓨저의 북미, 유럽 출시와 리니지2M 아시아 지역 출시 등 엔씨가 '글로벌'과 '다중 플랫폼'을 노린다는 점에서, 엔씨의 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엔씨의 기상도는 계속 '맑음'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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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2020-06-11 09:54:41
주가 상승을 보면 세삼 린투엠의 업뎃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느낀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