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고금리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 세람, 에큐온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들의 20%이상 대출금리 비중은 되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자제를 요구하며 적정 대출금리 산정 등을 중점 점검사항으로 감독하고 있지만 저축은행들은 여전히 고리의 이자마진을 추구하는 영업행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33개 저축은행의 지난 4월 대출 금리별 비중은 18~20%가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 이하가 21.1%, 18% 이하가 18.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도 16.4%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스타저축은행의 20% 초과 고금리 대출 규모가 73.3%에 달해 전년동기와 비교해 3.5%증가했다. 세람저축은행도 20% 초과 대출 비중이 60.4%로 절반을 넘어섰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1.5%포인트 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20%이상 고금리대출에 경우, 에큐온저축은행은 36.8%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0.1%포인트 증가했고, JT저축은행도 14.2%로 6.6%포인트 전년동기보다 되려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이 역대급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시중의 초저금리 트렌드와 달리 고공행진하고 있는 대출금리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272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1조1084억원)보다 14.8%(1639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5월에도 예금금리를 낮췄는데 통상 2%대 금리 상품을 선보인 저축은행들은 SBI저축은행 12·24·3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인하한 1.8%로, 키움저축은행 12·24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낮춰 각각 1.9%, 2.0%등 1% 대 금리 상품이 대세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타격이 큰 상황에서 1금융권 접근이 어려운 저신용자나 취약 계층은 저축은행에 기댈 수밖에 없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고객 상당수는 여전히 20% 안팎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