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제네시스 GV80·G80, 럭셔리카 시장 안착 '총력'...미국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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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제네시스 GV80·G80, 럭셔리카 시장 안착 '총력'...미국 시장 '정조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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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80·G80 신차 인기에 4월 첫 1만대 돌파...전년比 60% 성장
- GV80·G80, 올 여름 고급차 격전지 미국시장 '출격'...높은 가격 경쟁력 확보
- 제네시스, 국내 전량 생산...전용 라인 등 보완 투자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과 신형 G80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내수 시장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GV80과 신형 G80이 럭셔리카 격전지인 미국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둔 가운데, '고급 현대차'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주자로서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야심작인 GV80과 신형 G80을 출시했고, 회사의 시선은 럭셔리카 격전지인 미국으로 향해있다.

코로나발(發) 위기 속에서도 회사 실적을 견인한 GV80과 G80이 올 여름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안착 여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4월 신기록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업계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21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6398대) 대비 59.7% 늘고, 전월(6208대)보다 64.6% 증가한 수치다.

지난 1, 3월에 각각 출시된 GV80과 G80이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1월 347대가 판매됐던 GV80는 4월엔 10배 이상 늘어난 4324대가 팔렸다. G80는 3월 617대에서 지난달엔 4416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다만, 제네시스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여타 완성차 회사와 동일하게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부진은 피할 수 없었다.

제네시스는 연내 중형 SUV인 GV70 신차와 스포츠 중형 세단 G70 부분변경 모델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 연간 판매량은 2020년 회사 가이던스인 11만6000대를 약 36% 상회하는 15만8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1년은 약 27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이베스트투자증권]

◇GV80·G80, 고급차 격전지 '출격'...독3사, 렉서스 등에 도전장

미국 럭셔리카 시장에선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모델3를 앞세워 급부상하고 있지만, 전통적 강자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손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GV80은 3월경 수출이 거론될 정도 미국 소비자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GV80은 지난 1월 말 미국에 첫 선을 보인 후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5개월 만에 1만대 넘는 물량이 계약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파워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고급 세단보다 SUV 모델인 GV80이 북미 현지에서 인기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GV80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도 말했다.

GV80. [사진 제네시스]

GV80과 G80은 우수한 성능에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전통적 강자인 독일 3사 고객을 흡수하고, 특히 렉서스 자리를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외신 등은 GV80, G80에 대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GV80 가격은 경쟁 모델인 벤츠 GLE450과 BMW X5보다 5000~1만달러 저렴한 4만8900달러(약 6063만원)다. 신형 G80의 가격은 4만7700달러(약 5869만원)로 책정됐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은 북미에서 6000만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된다.

유지웅 연구원은 "다음달부터는 GV80과 G80의 생산물량이 각각 5400대, 8000대 수준에 도달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 판매가 개시되면서 추가적인 CAPA(생산능력) 상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울산) 2·5공장을 각각 제네시스 전용 라인으로 보완 투자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생산조절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3세대 G80. [사진 제네시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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