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관련 풍력 주가 급등, 실제 경쟁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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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관련 풍력 주가 급등, 실제 경쟁력 있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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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정책에도 성장 더뎠던 풍력, 지난해 150MW 보급 그쳐
경기부양·거대여당·기후대응 3박자 갖춰져… 이번만큼은 성장 기대
남부발전이 참여한 강원 정선의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이 참여한 강원 정선의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한국판 뉴딜에 그린뉴딜이 포함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문재인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도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풍력 업계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수혜를 봤다. 입지 규제와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해 왔던 풍력 산업이 이번 만큼은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는 지난 20일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뉴딜에 한국판 'K그린뉴딜'을 포함하기로 했다. 최초 계획에는 빠졌는데, 기후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 등 가치가 크다는 시민사회 등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최종 포함됐다.

이번 결정으로 K그린뉴딜의 일부 사업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되게 됐다. 그린뉴딜이 재생에너지 등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에너지전환 정책 기간에 양적 성장도 이루지 못한 분야다. 지난해 태양광이 3128MW가 넘는 용량을 신규 보급하는 동안 풍력은 150MW를 보급하는 데 그쳤다. 그 전해인 2018년 168MW 보급보다 적어 오히려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발전보다 풍력발전의 보급 속도가 더딘 가장 큰 이유를 까다로운 입지 규제에서 찾는다. 태양광이 건물 옥상, 영농형 태양광, 주차장 등 여러 자투리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소규모로 접근 가능한 데 반해 풍력발전은 풍황 조건을 맞추는 것부터 한계가 크다. 육상풍력은 풍황이 좋은 곳과 환경규제가 필요한 곳이 겹치는 곳도 많아 사업을 시행하기조차 버겁다.

허화도 유니슨 대표는 “풍황이 좋더라도 경제림, 생태등급, 특수지형, 군 작전성 등 규제에 묶인 곳이 많다”며 “절대적 산림 보존이나 생태 보존도 중요한데, 기후변화 대응 등 포괄적 측면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허 대표는 “풍력발전 한 기가 나무 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데, 산악 지형이나 농지 훼손 등의 측면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 접근하면 규제도 완화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경, 안보 문제 등을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허용 범위가 넓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풍력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나오지 않는 분야다. 외국 업체들이 한 번에 풍력발전기를 1만 대 넘게 주문받아 생산한다면 국내에서는 채 10대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허 대표는 기술 경쟁력은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고 자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만큼은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과거 정책들이 선언적 의미에 그쳤던 데 반해 이번 K그린뉴딜 추진으로 탄력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국내 경기부양이 필수적 상황이라 단기와 중장기 효과를 동반하는 정책이 준비될 수밖에 없고, 집권당이 절대다수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며 “신산업으로의 구조개편과 기후변화 대응도 절박한 상황이라 재생에너지 산업이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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