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 모빌리티… 그린뉴딜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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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 모빌리티… 그린뉴딜 기대감 ‘쑥쑥’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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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그린뉴딜 확정, 수소경제 추진 탄력 붙어
그린수소, 환경 문제 해결·에너지 안보 해결할 방안 관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구에 문을 연 ‘H 수소충전소’의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구에 문을 연 ‘H 수소충전소’의 모습. [사진=현대차]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그린뉴딜을 포함하면서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린뉴딜이 기존 에너지전환 정책을 바탕에 두고 단기 경기부양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도 이루겠다는 정책인 만큼 자동차 산업의 전환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잡아줄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그린뉴딜은 녹색 산업을 이끌어 기후위기를 극복하면서 일자리까지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해 왔던 기존의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친환경성을 추구하는 미래 산업 구조로 움직여 가겠다는 게 기본 구조다. 이렇게 산업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투입되는 자본과 노동력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국판 그린뉴딜을 천명하면서 전기차와 수소 분야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그린뉴딜은 태양광, 풍력 등 발전설비를 확산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IT) 인프라에 연계하는 게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

우리보다 먼저 그린뉴딜을 추진한 유럽연합(EU)은 전기차 분야에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블룸버그가 최근 EU의 전기차 부문 부양책을 보도한 내용을 보면 EU는 통합 친환경차 구매기구 신설 예산으로 2년간 20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친환경차 투자펀드 400억~600억 유로를 전기차 증산에 지원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공용 충전소 200만 개를 건설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부가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코로나 위기로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자동차협회의 요청을 거부했던 EU가 전기차 지원안을 크게 확대하면서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셈이다.

전기차는 그 자체로 전기 충전뿐 아니라 잉여 전력을 공유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전기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저장장치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소 역시 마찬가지다. 수소경제의 핵심은 잉여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연료전지로 발전하거나 수송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소차의 충분한 공급과 이에 따른 충전소 확보가 관건이다.

정부는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범정부 수소 정책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이르면 올 7월 출범하려는 계획을 세우며 수소경제 이행에 힘을 싣고 있다. 수소법(수소경제활성화 및 수소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회의 법적 지위는 내년 2월부터 부여되는데,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서원석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센터 부장은 “지난 1월 수소법을 마련해 종합대책을 세우고 순서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소충전소를 확보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규제보다는 주민 수용성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소법 제정을 계기로 관련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7월 초엔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수소산업진흥과 수소유통, 수소안전 전담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연내 총 4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과 대전, 춘천, 광주(광역시), 창원 등 7곳에 수소 추출(생산)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수소 추출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7400톤의 수소 공급 여력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는 매년 수소버스 760대 또는 수소 승용차 4만9000대가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업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으로 수소전기차 충전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홍기 수소연료전지지역혁신센터장은 환경 문제 해결과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수소경제로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 에너지는 기술력이 중요한 부분인 만큼 경쟁력을 선점하려면 한발 앞서 조금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쟁이 시작된 만큼 특허와 국제 표준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그린수소로 이행하기 위한 기술력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수소를 이용한 전력 사용과 태양광·풍력 산업의 발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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