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폭스바겐, 3만명 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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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폭스바겐, 3만명 감축한다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1.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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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35억 유로(약 4조3700억원) 투자 계획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며 경영난에 시달리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위기타개책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3만 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2만3000명, 독일 외에서 7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글로벌 직원 수가 약 61만명임을 감안하면 감축 규모는 약 5%에 해당한다. 독일 감원 인원은 전체(12만명)의 약 20%에 이른다. 해외 감원 대상은 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근로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노조와 2025년까지 강제 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협의를 통해 감원을 결정했으며, 직접 구조조정보다는 퇴직자에 대해 신규 직원을 충원하지 않고 조기은퇴를 유도해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2020년부터 매해 40억 달러(37억 유로, 4조700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원 감축은 지난해 9월 드러난 배출가스 조작사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사건 배상액으로 182억 유로(약 22조7600억원)를 책정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위기를 사업구조 재조정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동시에 바닥으로 떨어진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세전 영업이익률을 현재의 2배 이상인 4%로 잡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통한 재원을 전기차와 디지털 서비스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독일 내 공장에 35억 유로(약 4조3700억원)를 투자하고 관련 인력 9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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