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몰린 삼성전자 주가 미적미적···불황속에 집콕, 유망주식은?
상태바
개미들 몰린 삼성전자 주가 미적미적···불황속에 집콕, 유망주식은?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5.0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미 최고 매수 종목인 삼성전자의 반등 미약···향후 외국인 수급 기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생태계 전환 수혜주 주목
여의도증권가[녹색경제신문DB]
여의도증권가 [사진=녹색경제신문DB]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속에 연휴와 함께 시작되는 5월, 유망주식은 무엇일까.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시 역사상 여러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 100일간 개인들의 수익률은 저조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례없는 급락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며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이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조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3조7000여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여 개인들의 전체 순매수 금액의 37%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삼성전자는 5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6.41% 상승한 가격이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3.61% 오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 등 우량주의 주가 회복을 위해선 외국인 매수가 필수적이지만 현 상황에선 외국인의 참여 시기를 장담할 순 없다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5월 국내 증시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지난 29일 대신증권은 5월 증시를 유동성 모멘텀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처럼 2,358억원 순매수 세력으로 나서며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 탄력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속에서 실물경제지표 등 대외 굵직한 변수가 많아 또 다시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도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경기방어주나 현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주식...경기방어주, 저평가 가치주, 성장주 유망

경기방어주와 저평가된 가치주는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이는 주식이 여기에 속한다. 통상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의 기준은 PER 9배 이하, PBR 1배 이하로 삼는다.

경기방어주의 대표적인 종목은 통신주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구독형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다른 종목을 압도한다.

한국전력과 KT&G 등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

또, 저평가 가치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준 PER가 9배 이하면서, PBR가 1배보다 낮고, 증권사 추청기관 3 곳이상이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를 예상한 종목은 5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순이익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아모텍, S&T모티브, 코오롱인더, 한국가스공사, LG전자, 금호산업, 한화생명, 한화, 태영건설, 현대위아, LS 등 11개 종목이다.

아울러, 이익 시현 시기가 먼 미래에 위치하지만 이익 성장률이 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통적인 성장주는 IT 분야를 먼저 꼽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업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익 모멘텀이 강할 수 있다고 전망이 나온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에 투자를 하려면 반도체, 바이오시밀러, 인터넷플랫폼 등의 매력이 높다"며 "주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하이트진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주식...매력적인 수익률, 미국주식, 언택트, 중소형주보다 안정적인 대형주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개인 순매수액이 1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1분기 해외 주식 투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며 많이 오른 상태에서 코로나19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회복이 국내 증시보다 더 빠르고 확실할 것이라는 믿음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모두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미국주식에 무게를 더 싣는 모습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한국보다 미국주식 투자가 더 우선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과거에도 이런 위기 국면이 도래한 후에는 미국이 생산성 면에서 단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견인할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는 점에서 자산가격 하락이 있는 시점에서는 한국보다는 미국을 좀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언택트(비대면, UNTACT)' 트렌드가 확대된 만큼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또 언택트 관련주여도 주가 변동이 심한 중소형주보단,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로 추천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유망 해외주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클라우드), 넷플릭스(동영상 스트리밍), 아마존닷컴(온라인 리테일)을 꼽았다. 이들은 최근 한달 주가가 22~30% 올랐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비대면 해외주식 고객들이 보유한 Top20 종목은 모두 ‘미국주식’이었으며 해외상장 Top20 ETF는 원유, 나스닥, S&P500, 금 관련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대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주식은 보유 1위를 차지한 애플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스타벅스, 테슬라, AMD, 아마존 등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 주를 이뤘고, ETF는 거래 시간이 밤 중임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인버스 3배 ETF 등을 MTS로 직접 거래하려는 패턴이 나타났다.

반면, 대면 고객의 해외주식 Top20 종목은 미국, 중국, 베트남, 홍콩 등 여러 국가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중국의 대표 보험주 평안보험, 중국 항암제 1위의 항서제약, 베트남의 시가총액 1위 빈그룹, 홍콩 상장 중국 대표 모바일기업 텐센트 등 다양한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Top20 ETF도 원유, 나스닥지수, 우선주, 리츠, 금 관련 1배 ETF들이 두드러졌다.

KB증권은 대면 고객의 보유 종목 Top20에 대해 PB들의 관리를 받는 고객 특성 상 매매 시간이 우리와 비슷한 국가 등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의 국가 분산 투자를 진행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현시점에서 투자해볼 만한 '글로벌 원마켓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모빌리티(Mobility)', '언택트 경제(Untact Economy)', '5G'를 주요 테마로 꼽았다.

관련주로는 ▲미국은 아마존, IBM ▲중국 주식은 북방화창, 선난써키트 ▲일본 주식 마쓰이증권 ▲베트남 주식 낀박도시개발을 꼽았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