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텔 인수 소송전···미래에셋, "안방이 인수 계약이행 조건 충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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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텔 인수 소송전···미래에셋, "안방이 인수 계약이행 조건 충족 못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4.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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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의 7조원 규모 미국 고급 호텔 인수 과정에서 계약 상대방인 중국 안방보험이 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안방보험 측이 인수 과정에서 이행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브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전날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지난해 합의한 호텔 인수계약 이행 완료 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이 지불기한이었던 지난 17일 58억달러(7조1108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계약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에셋는 지난해 9월 안방과 호텔 인수 계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약 7000억원을 건넸다. 

국내 금융회사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뉴욕 JW매리어트 에식스하우스호텔,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로에스 산타모니카 비치호텔 등이 포함됐다.

자체 투입 금액은 총 2조60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1조8000억원), 미래에셋생명(5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1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1000억원)이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현지 투자은행(IB)을 통한 담보대출로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는 한편 여행 수요 급감으로 호텔 가치마저 떨어지며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딜 클로징을 위한 계약이행 조건 중에서 매도자인 안방이 이행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충족되지 못한 게 몇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서 호텔 인수 협상을 놓고 딜 클로징 시점 및 딜 관련 환경변화에 따른 조건 등에 대한 협의를 안방과 하고 있다"며 "모든 딜이 계약금을 내고 상황이 급변하면 딜 컨디션에 대해서 얼마든지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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