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K-FOOD 수출 전략, 홀로(HOLO)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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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K-FOOD 수출 전략, 홀로(HOLO)로 바꾼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4.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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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식품 홍보 최고 플랫폼이던 ‘KCON’... 온라인으로 전환해 홍보
동영상 마케팅과 왕홍 등 파워 인플루언서 활용해 홍삼의 면역력 강조
코로나19로 국산 농식품을 의미하는 ‘K-FOOD'를 홍보할 수 있는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를 할 수 없게 되자, 농식품부와 식품회사들이 비대면 방식의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KCON(케이콘) LA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홍보 부스 모습.
코로나19로 국산 농식품을 의미하는 ‘K-FOOD'를 홍보할 수 있는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를 할 수 없게 되자, 농식품부와 식품회사들이 비대면 방식의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KCON(케이콘) LA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홍보 부스 모습.

 

코로나19가 동아시아를 넘어 범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농식품류 수출 마케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국내 농식품은 한류의 인기상승과 더불어 ‘K-FOOD'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중국, 일본, 태국과 함께 아시아 4대 음식으로 격상되며 글로벌 푸드로 도약 중이다. 특히 CJ ENM 이 미국 LA와 일본 도쿄 등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류 종합 콘서트 K-CON(케이콘)은 한국 농식품을 알리는 대규모 홍보의 장으로 국내 식품회사들이 늘 기대하는 이벤트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케이콘 등 대규모 해외 홍보 기회가 모두 취소되는 상황에 처하자, 정부가 새로운 마케팅 방법으로 전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소비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존 오프라인 홍보사업을 비대면(Untact) 마케팅으로 대폭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시장 트렌드가 욜로(YOLO)에서 홀로(HOLO)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욜로(YOLO)는 현재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You Only Live Once)의 약자인데 반해 홀로(HOLO)는 면역용품(Health care), 대용량제품(Oversize), 집콕(Life at home)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온라인(Online) 쇼핑을 선호한다는 의미의 유통 분야 신조어다.

코로나19로 인해 ‘홀로’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활용해 관중이 없는 온라인 공연, 동영상 및 사회관계망을 통한 소통 및 정보 획득 등 비대면 방식을 새로운 ‘문화체험’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

농식품 수출 비대면 마케팅의 대표주자는 한류를 연계한 콘텐츠다. 정부와 CJ ENM은 코로나로 취소된 뉴욕·도쿄 케이콘을 온라인 공연(V앱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하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송출 시,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스타들이 즐겨 먹는 한국 음식, 스타의 최애(最愛) 식품에 대한 퀴즈 등 간접 광고(PPL)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상호소통이 가능한 소셜미디어채널의 장점을 활용해 후기 공유, 후기에 따른 증정품 제공, 스타가 즐겨 먹는 한국 식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영상 마케팅도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마케팅’ 선두국가로서, 미디어, 오프라인 행사에서 적용됐던 ‘한한령(한류제한령)’이 4월에 ‘동영상 플랫폼’부터 해제되면서 우리 농식품 홍보에 좋은 기회가 열렸다.

농식품부는 케이팝(K-POP) 스타 온라인 버스킹(5월~6월, 3회 송출), 홈트레이닝 동영상 플랫폼(KEEP, 5월~7월)에서 떡볶이·스낵류 등 휴게식품과 인삼·건강식품·에너지음료 등을 간접 광고(PPL) 형태로 홍보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전 세계적으로 ‘면역력’ 강화,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왕홍 등 국가별 파워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해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중국의 식품 전문 왕홍을 활용해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징동몰에서 ‘한국인삼대전’을 추진(5월)하고, 영유아전문몰과 연계해 ’안전·안심 한국 유아식품 판촉전‘(6월)도 개최한다.

또 야외나 헬스장 대신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온라인몰과 연동된 홈트레이닝 파워인플루언서 채널을 활용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홍삼조제품 등을 소개하고 ‘홍삼=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임을 중점 홍보하기로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2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마케팅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농식품 분야의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서 단기적인 애로 해소와 함께 장기적인 신규 시장 확보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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