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영업손실로 회생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네시삼십삼분이 작년 영업 손실 폭을 대폭 털어내며 희망을 보여줬다. 쏟아내는 신작들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7일 발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 그룹의 2019년 매출은 639억 원에 영업손실 239억 원, 당기순손실 252억 원을 기록했다. 비슷한 매출에 영업손실 432억 원을 기록한 2018년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종속기업중 2019년 매출에 가장 힘을 보탠 것은 썸에이지, 큐로드, 팩토리얼게임즈의 3사다.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은 게임사가 아닌 게임QA 중심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큐로드다. 이어 썸에이지는 매출보다 더 많은 손실을 냈고, 모바일게임 '로스트킹덤'의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도 손실을 냈다. 하지만 썸에이지는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손실 폭이 줄었다. 개선이 되고 있는 것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초 올해 스포츠 및 서브컬처 장르의 신작 모바일 게임 6종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볼링스타' 등 스포츠 캐주얼게임 2종, 어드벤처 RPG '가디언프로젝트', '검, 시간을 긋다', '방치학개론(가칭)', '프로젝트F'의 6종이다. 핵심 타깃은 하이퍼캐주얼게임과 서브컬처 장르다.
자회사인 썸에이지도 모바일게임 '데카론M'과 PC FPS게임 '로얄크로우'를 개발중이다. 특히 리니지류 MMORPG가 수백억원대의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라 '데카론M'에 주목할 만 하다.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의 길을 선택한 네시삼십삼분이 올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