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 아이폰은 5.8인치의 대화면 커브드 엣지모델이 처음으로 적용되며 디스플레이 기술방식은 OLED를 사용할 전망이다. 일반 모델은 여전히 LCD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밸류위크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대 발주처는 삼성 디스플레이며, 재팬 디스플레이와 샤프를 포함한다.
뉴욕타임즈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은 지금보다 더 큰 스크린을 가진 프리미엄급 모델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아이폰8’가운데 ‘프리미엄’ 급 아이폰 5.8인치에는 커브드 OLED가 적용되고 나머지 4.7인치와 5인치 버전은 LCD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더모틀리풀 등 IT 매체는 그러나 LCD도 지금과는 다른 버전의 LCD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아이폰8에 적용될 LCD는 ‘풀 액티브(Full-Active) LCD’이며 내년 3월까지는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FA-LCD를 사용하게 될 경우 스마트폰에서 가장 크게 일어날 변화는 아래 베젤 면적의 축소다. 재팬디스플레이가 FA-LCD를 성공적으로 생산하게 된다면 OLED 없이도 아이폰8은 풀 스크린 구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크기와 스크린 크기가 동일해지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것이 갤럭시S7엣지와 비슷한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또 애플의 입장에서 FA-LCD를 사용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OLED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018년과 2019년까지는 저전력 FA-LCD와 휘어지는 FA-LCD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폰8과 관련해서는 이밖도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IT 전문가 로버트 스코블 역시 아이폰8이 OLED를 이용한 투명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아이센서까지 탑재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손가락으로 터치 입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팬디스플레이 역시 FA-LCD를 개발하면서 OLED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만약 FA-LCD와 OLED로 경쟁하게 된다 하더라도 OLED의 입지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