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도왔나?'...포스코 권오준 회장, 11일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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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도왔나?'...포스코 권오준 회장, 11일 검찰 조사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11.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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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가 예정된 포스코그룹 권오준 회장이 최순실·차은택씨와 어떤 관계에 있는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 회장은 차은택씨가 주도한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검찰에 소환된다.

권 회장은 11일 오후 7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권 회장과 차씨 측의 연루 의혹이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권 회장의 포레카 매각 배경과 경위, 광고 발주, K스포츠재단의 배드민턴팀 창단비용 요구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캐물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또 최순실씨의 입김으로 권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을 둘러싸고 회장 선정에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순수 기술인 출신인 권 회장의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일각에서 권 회장의 아내인 박충선 대구대 교수가 박 대통령 및 최씨 등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박 대통령의 대학 2년 후배다. 1998년 보궐선거 출마당시 박 대통령의 여성정책을 자문을 맡은 것을 계기로 최씨와 교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권 회장이 포스코 총수의 자리에 앉은 것은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에는 이같은 배경이 자리한다.

권 회장의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는 일종의 거래가 아니겠냐는 의혹도 마찬가지다.

권 회장은 취임 직후 포레카 매각을 추진했고, 광고전문가인 김 모 씨가 포레카 대표를 맡았다. 광고대행사에 포레카를 넘긴 후 다시 지분을 강탈한다는 계획이었다는 해석이다.

경향신문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광고대행사 대표에게 포레카를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회장님까지 오케이를 받은 상황”이라며 권 회장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배경으로 권 회장의 포레카 강탈 시도 연관성과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라 기자  archo@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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