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몰 거래가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상가 시장 위축이 더욱 심화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및 이커머스 시장 성장 등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가 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1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2조 39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액 10조 7230억 원 대비 15.6%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총 거래액 중 8조 2730억 원은 모바일 거래액으로 전년 동월 6조 8129억 대비 21.4%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음식서비스로 전년 동월 대비 4325억 원 증가했다. 이어 △음·식료품(2283억 원) △화장품(2282억 원) △생활용품(1806억 원) 등 상품 순으로 조사됐다.
거래액이 감소한 상품도 있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375억 원이 감소한 의복이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81억 원) △서적(39억 원) △사무·문구(24억 원) 등 3개의 상품도 거래액이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이커머스 및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시장이 확대됐고, 최근에는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어 온라인, 모바일 거래가 증가했다"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오프라인 점포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수요자가 증가해 1분기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더욱 다양하고 간편한 것을 원하는 쇼핑의 트렌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오프라인 점포의 침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때문에 수요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특색이 없는 상권 또는 점포는 더욱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