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게임인데도 인기 최상위권 ‘AFK 아레나’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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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인데도 인기 최상위권 ‘AFK 아레나’ 그 비결은?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3.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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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게임에서 다수의 기대작들이 출시되며 기존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독특하게도 방치형 게임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릴리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AFK 아레나’로 제목의 ‘AFK’는  Away From Keyboard, 즉 직접 조작을 하지 않는 것 또는 게임 플레이 중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탈주하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방치형 게임을 의미할 때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초반부터 다운로드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매출 역시 꾸준히 상승해 2월 중순경부터는 최상위권에서 이 게임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특히 iOS에서는 ‘리니지2M’과 ‘리니지M’, ‘V4’ 등을 모두 밀어내고 매출 1위까지 등극했으며, 현재도 이들 최상위권 게임들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역시 2월 하순부터 3~5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어 양쪽 스토어 모두 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앱에이프(appa.pe)

 

이러한 인기의 이유를 찾자면 우선 게임 콘텐츠의 높은 수준을 이야기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되는 방치형 게임들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불만 중 ‘게임 콘텐츠의 퀄리티가 매우 낮다’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실제 플레이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은 게임을 켜둔 채로 방치해두거나 아예 게임을 켜놓지 않는 것을 상정하고 제작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기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래픽이나 사운드, 그리고 시스템 구성 등의 수준을 일반적인 모바일게임보다 낮추는 경향이 있으며, 즐길수 있는 것 역시 캐릭터의 성장과 미션의 진행, 그리고 PvP 요소 정도다.

그러나 ‘AFK 아레나’는 캐릭터의 디자인은 물론 배경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등 대부분의 콘텐츠가 방치형 게임임에도 일반 RPG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또한 음성이나 자막의 현지화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 역시 ‘AFK 아레나’의 높은 콘텐츠 수준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이와 함께 방치하는 상황 외에 직접 플레이할 때도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 역시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AFK 아레나’는 기본적인 스토리 기반의 모험인 캠페인 외에도 시간을 되돌려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는 ‘시간의 정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계의 미궁’, 타워를 한층씩 오르며 도전자들과 대결하는 ‘시련의 탑’, 판타지 세계 각지를 모험하는 ‘월드 탐험’ 등의 PvE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PvP 콘텐츠인 아레나는 일반 아레나 이외에 티어에 따라 대결하는 고급 아레나, 그리고 상위권 랭커들의 대결에 참가하거나 응원할 수 있는 토너먼트 방식의 챔피언 아레나로 구성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의 다양한 콘텐츠는 동일 덱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상황에 맞는 덱구성이 필수이며, 이러한 설계는 유저로 하여금 다수의 캐릭터를 골고루 키우며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분포가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과 대체로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 비중은 대략 8:2 정도이며 연령대는 5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유저들의 불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과금으로 시작했던 유저들이 한계를 느끼는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그 이후는 오랜 기다림을 거쳐야만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과 과금을 하더라도 그 효과가 바로 체감되지 않고 어느 정도 성장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도움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이 아쉬운 점으로 손꼽고 있다. 이에 초반에서 중간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조금 더 탄탄히 하는 요소들이 갖춰진다면 게임의 인기를 조금 더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앱에이프(appa.pe)
출처=앱에이프(appa.pe)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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