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터키, 한국행 왕복 항공편 운항 입국 여행금지...터키에어라인, 전격 취소 "신혼여행 부부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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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터키, 한국행 왕복 항공편 운항 입국 여행금지...터키에어라인, 전격 취소 "신혼여행 부부 악몽"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0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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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에어라인, 한국 인천공항행 모든 왕복 항공편 운항 중지...현지 한국인 발 묶여
- 터키 정부, 한국을 비롯 중국, 이라크, 이탈리아에 대해 여객기 운항 중지
- 신혼부부 "지금 허니문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기분 착찹하다"
... "천덕꾸러기마냥 여기저기 떠돌게 생겼다"

터키 정부가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일 전격적으로 '한국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터키 에어라인 항공사가 한국행 운항 금지에 나서면서 유럽 현지의 신혼여행객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우한갤러리 등에 따르면 이날 터키 국적 항공사 터키에어라인(Turkish Airline)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라 한국행 운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현지 신혼부부 등 여행객이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이날 "과학위원회 제안으로 관련 부처와 협력해 새로운 조치를 시행했다"며 "터키는 한국, 이탈리아 사이의 모든 여객기 왕복편이 일시 중지됐다"고 발표했다.

터키 정부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이라크, 이탈리아에 대해 여객기 운항을 중지했다.

유럽 현지에 신혼여행을 갔다는 N씨는 "터키 항공사가 이스탄불발 인천행 비행기를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발이 묶였다"며 "지금 허니문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기분 착찹하다"고 밝혔다. 

이어 N씨는 "대단한 대통령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 지칭) 둬서 집에도 제 때 못가는 *신 신세된 거 얼마나 가슴이 자랑스러운지 몰라"라며 "든든하다. 아주 그냥"이라며 반어법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인 신혼여행 부부가 터키에어라인이 한국행 운항을 전격 취소하면서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다. [사진 디시인사이드 우한갤러리]

N씨는 유럽 그리스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터키에 머물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터키에어라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터키에어라인이 이스탄불발 인천행 입국을 전격 취소시키면서 N씨 부부는 낭패를 당했다.

이후 N씨는 "공항에서 카타르 가는 항공권 마련해줘서 시간 붕 뜨고"라면서 "천덕꾸러기마냥 여기저기 떠돌게 생겼다"고 현지 공항에서의 근황을 알렸다. 

또한 N씨는 "(공항에서) 18시간 체류해야 한단다"며 "호텔이나 다른 지원은 1도 없음"이라고 전했다. 

N씨 부부는 터키에어라인의 일방적 운항 취소에 따라 터키에서 카타르를 거쳐 한국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야 할 처지다.

터키 정부는 1일 한국에 대해 왕복 항공편 등 입국 금지 결정을 내렸다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이상을 지체하는 것은 물론 막바지 신혼여행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 됐다.

앞서,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17쌍의 한국인 부부가 입국 금지를 당하면서 현지에 강제 격리되는 등 수모를 당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29일 기준으로 10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중국을 추월했다. 한국은 100만명 당 확진자 수 61명, 중국은 57명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금지 및 제한, 여행 금지 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은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최고단계인 '여행금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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