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비규제 지방도시 관심 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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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비규제 지방도시 관심 쏠리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2.12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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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2차 아이파크 조감도
속초 2차 아이파크 조감도

 

올해에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는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규제지역 내 주택 구매 시 필요한 자금 마련은 더 어려워지고,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더욱 높아져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이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쉽고,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비규제 지방으로 쏠리고 있다. 비규제 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비교적 짧거나 없는 경우도 많아 투자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2.16대책에 따르면, 주택가격 구간 없이 40%(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적용되던 LTV(주택담보비율)가 앞으로는 9억 원을 넘어서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LTV 20%가 적용된다. 시가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 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까지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다가오는 3월에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이 확대된다. 투기과열지구 내 3억 원 이상 주택 취득 시 적용되던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대상이 투지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3억 원 이상 주택과 비규제 지역 6억 원 이상 주택 취득 시로 확대됐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9억 원 초과 주택 실거래 신고 시에는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소득금액증명원, 예∙적금 잔고 등 객관적인 증빙자료까지 제출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대출 규제가 강화돼 초기에 필요한 자본금이 커진 상황이라 규제 지역 내에서 주택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면서 “여기에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알짜 비규제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에 비규제 지역 6억 원 이상 주택이 포함되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도시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지방 도시 중에서도 개발호재가 풍부한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규제 지방도시인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는 올해 1월 2개 단지 총 570가구 분양에 2만 4933개의 청약통장이 쏠려 평균 4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여수시 웅천동은 택지개발과 함께 해양관광단지 조성 호재를 갖추고 있다.

올 1분기에는 강원도 속초시를 비롯해 대구시 중구, 전라남도 순천시 등에서 알짜 단지 공급이 이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서 ‘속초2차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세대가 전체의 약 98%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 37-3번지 일원에서 ‘당진 아이파크’도 공급 중에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당진시는 항만개발, 고속도로 개통, 도시개발사업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으며, 국가혁신클러스터인 석문국가산업단지에는 기업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3월 대구광역시 중구 도원동 3-11번지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07㎡ 아파트 894세대와 전용면적 84㎡ 주거용 오피스텔 256실 등 총 1150세대로 공급된다.

금호건설은 3월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선평리2차 금호어울림(가칭)’ 아파트 34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면 일대는 원도심 개발로 약 9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으로 삼산민간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가 서면 수변공원과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순천일반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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