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최아름기자)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폐휴대폰으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이 세워진다. LG전자는 25일 오전 임직원 폐휴대폰 4500여대를 수거해 만든 설치 미술 작품을 공개했다.

작품 제작에는 ‘용기(勇氣)’ 시리즈로 유명한 현대 미술작가 김호경과 연극배우 구시연, 뮤지컬 배우 김은희, 인디밴드 보컬 윤찬묵 등 4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폐휴대폰 작품은 가로 3.6m, 세로 2.6m의 크기에 하트 모양이며, 휴대폰에 깃든 가족, 친구, 연인과의 추억이 주제다.

LG전자는 지난 8월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재료를 모으고, 사연도 함께 접수해 작품 소재로 활용했다. 돌아가신 할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휴대폰, 첫 월급으로 어머니께 사드린 휴대폰 등 수많은 사연들이 접수됐다.

폐휴대폰 작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임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힐링 캠페인 ‘ART 다방’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