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블랙먼데이'…신종코로나 영향 8%대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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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블랙먼데이'…신종코로나 영향 8%대 대폭락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2.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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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春節) 연휴기간 지난 첫 거래일, 개별종목 제한폭 10%까지 하락한 종목 속출
[사진=녹색경제신문 DB]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춘절(春節) 연휴기간 지난 첫 거래일인 3일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개별 종목의 가격 제한폭은 10%로, 이 같은 수준의 큰 낙폭은 2015년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지난달 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출발했다.

선전성분지수도 9%가 넘게 떨어진 채 장을 시작 했다.

오전 장 마감 현재 양대 지수는 각각 8.13%, 8.27% 하락했다. 

앞서 중화권인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는 각각 춘제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2.82%, 5.75% 폭락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3000개가 넘는 종목이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양대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총 3700개가량으로 중국 상장사 거의 대부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심각한 소비 침체, 산업 가동률 저하,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더욱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대부분 지역은 이달 9일까지 관내 기업이 쉬도록 했다. 이마저도 신종코로나 확산 추세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레포)를 통해 1조2000억 위안(약 20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은행들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역RP 금리도 내렸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기존의 2.50%에서 2.40%으로, 14일물 역레포 금리는 2.65%에서 2.55%로 낮아졌다.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 수는 361명에 달해 2003년 사스 때를 넘어섰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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