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위기, 지능+협업 등 4차산업혁명으로 극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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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위기, 지능+협업 등 4차산업혁명으로 극복될까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1.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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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철강업계 전망… 지난해 이어 불투명
호주·중국 등 세계 시장 변수 많아
철강산업 지능화·친환경 투자 등으로 극복 의지

지난해 어려웠던 철강업계 전망이 올해도 불투명하다. 중국 철강 무역량 예측이 쉽지 않은 데다 5개월 동안 이어진 호주 산불 영향 파악도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를 양호한 흐름 속에 넘기더라도 하반기는 시장 경쟁 격화와 내수 수요 부진 등 악재 요인이 많다. 이어지는 불황 흐름 속에서 철강업계는 4차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철강 수출액은 311억 달러로 전년의 340억 달러보다 8.5% 감소했다. 철강업계는 2017년 342억달러부터 이어온 300억달러 달성 실적을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철강업계의 지난해 부진은 세계 철강 수요 둔화, 국내 전방산업 부진 등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오염 요인에 민감한 여론 등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사항도 영향을 미쳤다.

철강업계 신년인사회가 지난 10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철강업계 신년인사회가 지난 10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 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철강산업 지능화 등 계획을 내세웠다. 선도기업이 인공지능(AI)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에 전수하고 중소·중견기업은 공동투자를 하는 산업 지능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 예산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 현장에서 안전과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요청도 했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브리더(안전밸브) 개방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크고 작은 안전사고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투자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 차관은 고부가가치 소재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올해 철강업계 수출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당장 영향을 끼칠 것으로 주목받는 사안은 호주 산불 영향이다. 호주 석탄 광산이 주로 화재가 일어난 동부 지역에 있다는 점에서 관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글로벌 석탄 수출의 65.4% 비중을 차지한 호주산 석탄과 철광석의 수급 불균형은 철광 원소재 가격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호주발 석탄과 철광석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철광 원소재 가격의 변동성도 높아진다”고 예측했다.

동북아 철강사의 주력 수출 지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요 5개국(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이 대규모 증설로 철강 자급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베트남, 말레시이아 등에 많게는 700만 톤 규모의 제철소들이 들어서는 분위기다.

역대 최고 호황인 중국 부동산 시장 추이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의 철강 수요 60% 이상이 건설 부분에서 창출되는 만큼 부동산 수요가 조금만 빠져도 수출이 대폭 확대될 수 있어서다.

민사영 메리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수요가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에 걸쳐 둔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황의 변화는 긴 호흡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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