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과 '비수기' 겹친 담배업계...신제품 대신 기존제품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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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과 '비수기' 겹친 담배업계...신제품 대신 기존제품 주력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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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궐련 및 기존 전자담배 디바이스 판매 양상...새해 금연 결심 등으로 비수기
[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지난해 10월말 불거진 미국 전자담배 유해성 이슈와 관련해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가 되며 '비수기'가 겹친 담배업계의 '보릿고개' 넘기'가 시작됐다. 

유해성 이슈가 있는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는 미루거나 지양하고, 일반 궐련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전자담배 판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폐질환 의심자가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지 권고를 내렸다.

미국 정부의 권고는 한국 담배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및 의심사례 1건이 보고됐다. 이어 10월 질병관리본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시판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지 되는 등 유해성 이슈가 이어졌다.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지 강력 권고가 이어지면서 액상형이 아닌 하이브리드형,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들도 간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담배업계는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 등을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일반 궐련 담배 판매에 집중하거나, 기존 출시된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조용히'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중지 권고가 나온 상황에서 당장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담배업계는 새해를 맞아 비수기를 맞았다. 새해 결심으로 금연을 결정하는 흡연자들이 많아 업계 내에서는 1~2월이 비수기로 꼽힌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담배 회사들은 전통적으로 연초에 매출이 비교적 적게 나온다. 거기에 전자담배 유해성 이슈까지 겹쳐 신제품 출시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반 궐련 담배는 규모가 안정화된 시장이기 때문에 전자담배 유해성 이슈와는 무관하다. 당분간 업계는 궐련 신제품을 내놓거나 기존 전자담배 제품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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