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인생게임 5종 매력 분석 &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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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인생게임 5종 매력 분석 & 비교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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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성들이 다수 등장하고, 주인공인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여성향 게임들은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장르까지는 아니지만 여성이라는 특정 유저층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장르 역시 다양화되어 일반적인 텍스트 게임은 물론, 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로 진행되는 게임들이 선보여지고 있으며, 저마다의 특징을 앞세워 오랜 시간 꾸준히 인기를 누리며 서비스가 진행 중인 게임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 동안 등장했던 대표적 여성향 모바일게임들의 특징은 무엇이며, 인기 요소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 의문의 단체를 통해 진행되는 실시간 연애 '수상한 메신저'

체리츠의 '수상한 메신저'는 스마트폰의 메신저 앱을 통해 알게 된 의문의 단체와 그 곳에서 벌어지는 만남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유저는 의문의 단체에 속한 등장인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호감을 얻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캐릭터를 공략하게 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진행'으로 현실 시간으로 11일이라는 기간 동안 게임이 진행되어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최대한 시간을 잘 활용해 게임 내 채팅, 문자, 전화 등의 기능을 사용해 목표로 하는 캐릭터를 공략해야 하는데, '실시간 진행'이라는 게임 플레이 방식이 다소 압박을 주면서도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실물 제품으로 구성된 패키지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어 팬심을 자극하는 점 역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애정을 높여주고 있다.

'수상한 메신저'는 신규 공략 캐릭터의 추가와 함께 인기가 상승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한국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마이크로블로그 '텀블러'에서 게임부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을 만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 별의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구원하는 '스텔라비스' 

제오크라켄의 '스텔라비스'는 별을 주제로 한 판타지 스토리텔링 게임으로, 대재앙으로 인해 큰 재앙을 겪은 후 별의 힘인 에테르를 바탕으로 재건에 나서는 기관 '가디언'과 이들을 관리하는 별지기인 유저 캐릭터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토리에 따라 모험하면서 카드 배틀을 하거나, 특정 지역에 요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며, 각 상황에 따라 캐릭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계를 향상시켜가게 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배경 스토리와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캐릭터 등이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팝업 캐릭터와의 일상 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초기 좋은 분위기였다가 게임의 플레이의 중심에 있었던 미니게임에 대해 유저들이 불만을 가지며 이탈하는 상황을 잠시 맞이했으나, 게임 플레이 방식을 재정비하면서 회복세를 기록, 이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 방송가를 무대로 한 로맨스 스토리 '러브 앤 프로듀서'

'러브 앤 프로듀서'는 최근 수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여성향 모바일게임 중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게임으로, '아이러브니키'의 페이퍼게임즈가 개발한 연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주인공이 아버지 대신 경영난에 빠진 방송제작사를 일으켜 세우면서 개성 있는 남자 4명과 겪는 로맨스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카드인 '운명'을 뽑아 메인 모드인 시나리오를 비롯해, 촬영장, 데이트, 산책 등의 이야기를 전개, 공략 캐릭터와의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 

특히 공략 캐릭터들과 전화, 문자를 주고받고, SNS에 글을 올릴 수 있는 등, 보다 현실적인 연애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국내 서비스 시작 당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4만에 육박할 만큼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워너비 챌린지'가 출시되며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다수 게임의 경쟁이 치열한 현재 상황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이후로도 꾸준히 여성향 게임에 있어 단연 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누려왔다. 

■ 퍼즐 RPG로 즐기는 독특한 세계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일본의 지크레스트에서 개발하고 세시소프트에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는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은 일반적인 여성향 게임이 스토리에 집중한 텍스트 중심의 게임인 것과는 달리, 게임성에 충실한 점이 특징인 퍼즐 RPG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00명 이상의 남성 캐릭터가 저마다의 속성과 특징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유저는 전황 또는 취향에 따라 자신의 팀을 구성해 퍼즐로 적을 공격하며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꿈왕국의 위기를 구하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왕자 스토리와 왕자들간의 이야기를 다룬 연관 스토리, 외전 스토리, 등 다양한 스토리가 준비되어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게임성과 시나리오 요소 모두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서비스 1000일을 넘어선 2019년 10월부터 11일 연속 진행된 1일1회 무료 뽑기와 서비스 3주년 기념 이벤트 등에 힘입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러브 앤 프로듀서'와 인기 순위 상위권을 두고 경쟁을 펼칠 만큼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게 됐다. 

■ 독특한 스토리와 뛰어난 일러스트로 새 장르 대표 게임 된 '워너비 챌린지'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워너비 챌린지'는 여성향 게임으로서는 물론 모바일게임 신작으로서도 2019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낸 작품 중 하나다.

이 게임은 4인 4색의 매력적인 '도깨비' 캐릭터들과의 SNS스타 도전과 연애기를 한국적인 콘셉트로 구성한 로맨스 판타지 스토리 게임으로, 유저는 캐릭터 카드를 뽑아 성장시키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자, 전화,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와 연애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 게임은 총 유저수는 물론, 월간 실행 일수가 20일 이상인 헤비 유저의 수에서도 동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수치를 보여주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10대 여성 유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꾸준한 인기로 이어진다면 여성향 장르 게임들의 대표 게임으로 오랜 시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여성향 게임 5종 비교 분석

'러브 앤 프로듀서' 이전에는 '수상한 메신저'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이 꾸준히 여성향 게임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물론 그 전에는 '아이러브니키'가 존재했으며, 이후 수많은 아류작들이 스토리를 강력하게 어필하면서 여성들에게 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러브 앤 프로듀서'가 우월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했고, 그에 비해 '스텔라비스'는 다소 존재감이 덜했다. '워너비 챌린지'는 시작은 '러브 앤 프로듀서'에 비해 MAU가 낮지만 현재 비슷한 여성향 스토리게임 중에서는 1위다. 아울러 컴투스의 강력한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다른 지표를 확인해 보면 '워너비 챌린지'가 신작인 만큼 압도적이다. 다른 4종의 게임 평균 신규 설치회수보다 8배 이상 많다. 다만 설치 사용자수는 '워너비 챌린지'가 가장 많고 이어 '러브 앤 프로듀서', '수상한 메신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의 순이다. 그리고 MAU도 '워너비 챌린지'가 가장 많지만 일간 활성자수(DAU)는 6일 현재 '워너비 챌린지'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이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고, 이어 '러브 앤 프로듀서'가 3위다. 주간 사용자 순위에서는 '워너비 챌린지'의 우세가 두드러지고, 이어 '러브 앤 프로듀서'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이 비슷한 수치를 보여 두 작품이 2군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간 이용률을 보면 흥미롭다. 짙은 색이 많을수록 월간 실행일수, 즉 과금으로 연결될 수 있는 헤비유저가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헤비유저 비율이 가장 많은 것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으로 74.9%가 헤비유저다. 게임을 실행시키지 않는 인액티브 유저가 대부분인 '수상한 메신저'와 비교가 된다. 이와는 반대로 새롭게 출시된 '워너비 챌린지'는 인액티브, 라이트, 미들, 헤비유저 비율이 비슷한 상황이라 향후 헤비유저의 비율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게다가 여성향 게임이라서 당연히 여성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지만 게임을 즐기는 남성 유저도 존재한다. 남성이 멋진 남성을 보며 어떤 것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남성이 가장 많은 게임은 '러브 앤 프로듀서'였으며, 이어 '워너비 챌린지'도 남성유저가 8.6%에 달했다. 다만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은 100%가 여성 유저로 나타나며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워너비 챌린지'는 구글 매출 15위까지 오르며 장르 게임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향 게임으로서 이런 성과를 기록한 것은 스토리 덕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에 기반한 여성게임이 틈새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훌륭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 많이 나온다면 여성향 게임이 특정 유저층만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누구나 게임성을 보고 즐기는, 보편적인 게임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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